FTX 창업자, 3200억원 내고 보석…가택연금, 정신 건강 치료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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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2억5000만 달러(약 3200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다.
2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의 가브리엘 고린스타인 판사는 이날 뱅크먼프리드를 보석금 2억5000만 달러에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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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2억5000만 달러(약 3200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다. 대신 그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여권을 반납하고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부모 집에 가택연금된다.
2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의 가브리엘 고린스타인 판사는 이날 뱅크먼프리드를 보석금 2억5000만 달러에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재판 전 보석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고린스타인 판사는 뱅크먼프리드가 법정에 출두하지 않거나 가택 연금 등의 조건을 위반할 경우 체포 영장을 발부할 예정이며, 그의 부모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뱅크먼프리드 부모의 자택은 법정 출석에 대한 담보로 제공됐다. 이외에 뱅크먼프리드는 정신 건강 치료와 평가를 받아야 하며 전자 팔찌를 착용해 감시받게 된다.
검은색 정장에 발목 족쇄를 찬 채 법정에 등장한 뱅크먼프리드는 두 명의 변호사 사이에 앉아 판사의 질문에 “예, 이해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뱅크먼프리드의 보석이 결정된 것은 그가 미국 송환에 동의하는 등 도주 위험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사 중 한 명인 마크 고웬은 “도주 위험이 없다는 것을 인정받기 위해 뉴욕으로 송환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뱅크먼프리드는 FTX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계열사인 헤지펀드 알라메다 리서치의 손실을 메우는 데 사용하는 등 고객 자금 유용 등의 혐의로 뉴욕 남부연방지검에 기소됐다. 검찰은 뱅크먼프리드에게 증권 사기, 돈세탁, 선거 자금법 위반 등 8개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뱅크먼프리드는 파산 보호를 신청한 이후 FTX 본사가 있는 바하마에 머물다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12일 체포됐고 21일 미국으로 송환돼 미국 법정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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