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멘토' 오은영까지 위기…'결혼지옥' 아동성추행 논란 후폭풍[이슈S]

김현록 기자 2022. 12. 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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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의 아동 성추행 논란 후폭풍이 가실 줄 모른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21일 '결혼지옥'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오 박사의 방송 은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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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결혼지옥'의 아동 성추행 논란 후폭풍이 가실 줄 모른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날 방송은 아이 양육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초혼 남편과 재혼 아내가 출연해 고민을 상담했다. 이 가운데 남편이 7세가 된 의붓딸의 완강한 거부에도 불구하고 '주사 놀이'라며 계속해 아이의 엉덩이를 찌르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이어간 장면이 방송 후 충격을 안겼다. 시청자들은 '명백한 아동 성추행'을 여과없이 TV로 내보낸 제작진을 비판하고 방송 폐지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방송 다음날 제작진은 문제가 된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다음날인 21일 제작진은 "방송 후 이어진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접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해당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공식 입장을 냈으나 여론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다.

비난은 이름을 걸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스타 의사 오은영 박사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결혼지옥' 외에도 여러 상담, 솔루션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멘토'로 등극한 오 박사지만, 이번 프로그램에서 범죄나 다름없는 문제 행동을 목격하고도 이를 묵인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따끔한 지적이 나오긴 했지만, 아내가 이미 아동학대로 남편을 고소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소아정신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가 '아빠가 외로워서'라고 언급한 대목도 논란이 됐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21일 '결혼지옥'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오 박사의 방송 은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요즘 채널마다 나오는 오은영 선생도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면서 "(사연 속) 재혼 가정의 엄마는 이미 아동학대로 남편을 고발한 전력이 있다. 그런데 전문가인 오은영 선생은 '아빠가 외로워서'란 말까지 했다. 소스라치게 놀랐다. 진짜 소아정신과 의사라면 녹화를 중단하고 양부를 형사고발 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 출처|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결혼지옥' 제작진은 공식 입장에서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이 뒷부분에 집중되고 상당 부분 편집돼,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라며 오 박사를 감쌌다. 이어 "이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려 한다"며 "아동에게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은영 박사와 함께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도 언급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와 관련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유튜브채널을 비롯해 블로그 등 각종 창구가 있음에도 직접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양부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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