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성장 호조에 긴축 우려…나스닥 2.18%↓마감
Fed 금리 인상 여지 강화로 주가 하락
뉴욕증시는 3분기 미국의 성장률이 긍정적으로 나왔다는 소식에 긴축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습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99포인트(1.05%) 떨어진 33,027.49로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05포인트(1.45%) 밀린 3,822.39로, 나스닥지수는 233.25포인트(2.18%) 하락한 10,476.12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3분기 성장률 등의 경제 지표를 주목했습니다.
지표가 강한 모습을 나타내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여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보고 주가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3.2%를 기록해 1분기(-1.6%), 2분기(-0.6%)의 역성장을 되돌렸습니다. 특히 이날 수치는 소비지출이 상향 수정돼 잠정치인 2.9%를 웃돌기도 했습니다.
개인소비지출은 2.3% 증가해 잠정치인 1.7% 증가에서 상향 수정됐습니다. 지난 2분기에는 2.0% 늘어난 바 있어 미국의 소비가 아직 탄탄함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코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는 전월보다 1.0% 하락한 113.5를 기록했습니다. 지수는 9개월 연속 하락해 6개월동안 3.7% 떨어졌습니다.
아타만 오질디림 이사는 "11월에 노동시장·제조업·부동산 관련 지표가 모두 악화했다"며 "경제 성장에 대한 심각한 역풍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장중 S&P500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3,800포인트를 밑돌며 낙폭이 빠르게 강화됐습니다. 지수는 장중 최대 2.94%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지수도 반도체 관련주와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여파로 인해 동반 추락하며 장중 3.7%가량 떨어졌습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기술과 임의소비재, 에너지 관련주는 2% 이상 떨어졌습니다. 개별 종목 중에 테슬라 주가는 미국 일부 제품군에 대한 가격 할인 소식에 9%가량 하락했고,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가 각각 7%, 5% 이상 하락, 퀄컴의 주가도 3% 이상 떨어졌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겠지만, 내년 경기와 실적 둔화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7%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시기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33%에 달했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90포인트(9.47%) 오른 21.97을 기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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