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당원투표 100%’ 부메랑될 것, 전국위서 부결시켜달라”

2022. 12. 2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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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당이 23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전당대회 룰 변경을 위한 당헌 개정 작업을 끝내려고 하는 데 대해 "(이번 개정안은)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고 호소했다.

허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존경하는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위원님들, 전당대회 룰 개정안을 부결시켜달라"며 "보수 정치가 국민에게 멀어지지 않도록 막아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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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당이 23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전당대회 룰 변경을 위한 당헌 개정 작업을 끝내려고 하는 데 대해 "(이번 개정안은)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고 호소했다.

허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존경하는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위원님들, 전당대회 룰 개정안을 부결시켜달라"며 "보수 정치가 국민에게 멀어지지 않도록 막아달라"고 했다.

그는 "당원이 당 대표를 뽑는 게 당연하다. 다만, 당원만이 당 대표를 뽑는 것은 문제"라며 "전당대회 룰 개정안은 당원만 당 대표를 뽑을 수 있는 장벽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장벽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당과 국민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장벽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허 의원은 "안타깝지만 아직은 당심이 민심을 다 담아내지 못한다는 점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며 "유권자 4400만 시대, 30%대 당 지지율을 생각하면 지금도 국민의힘을 지지하지만 아직 당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견고한 보수층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도층은 말할 것 없지만, 당이 우리 사회의 보수층도 다 포함하지 못하고 당심이 민심이라고 고집하는 건 스스로를 속이거나 스스로의 현실을 애써 외면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지금 있는 당심도 갈라놓거나 왜곡하는 일은 절대로 막아달라"고 했다.

허 의원은 "'미국처럼 당원 100% 현장 투표가 맞다'고 한 비상대책위원의 공언은 개인의 의견일 뿐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모바일이나 ARS가 없는 100% 현장 투표는 '버스 투표'가 될 것을 잘 알 것"이라고 했다.

또 "그렇게 되면 80만 당원, 국민 정당이라는 호언도 허언이 된다"며 "전당대회 룰 개정안은 당을 지킨 견고한 보수층도 담지 못하고, 지금 있는 당원들도 갈라놓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일반 중도층과 국민을 당에 등 돌리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와 상임전국위를 열고 현행 7대3(당원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인 당헌당규상 대표선출 규정을 '당원투표 100%'로 바꾸는 내용 등을 담은 개정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날짜는 내년 3월8일 혹은 3월10일 등이 거론되고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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