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6년 동안 美서 '1500만대' 판매… 친환경차로 바통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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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1986년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엑셀을 미국에 처음 수출한 이후 36년 만에 현지 누적 판매량 1500만대를 기록했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1986년 1월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소형 세단 '엑셀'을 수출한 이후 미국 진출 20년째인 2005년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에 첫 현지 생산 공장 완공을 거쳐 이번에 150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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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현대차에 따르면 1986년 1월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소형 세단 '엑셀'을 수출한 이후 미국 진출 20년째인 2005년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에 첫 현지 생산 공장 완공을 거쳐 이번에 150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을 발판 삼아 지난 2007년 미국 누적판매 500만대를 달성했고 2015년에는 누적판매 1000만대를 넘기며 1500만대 판매를 위한 기틀을 다졌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다. 아반떼는 1991년 미국 판매를 시작해 올 12월까지 353만대가 팔렸다. 이어 ▲쏘나타(314만대) ▲싼타페(191만대) ▲엑센트(136만대) ▲투싼(134만대) 순이다.
현대차는 중·소형 세단을 주로 팔았던 미국 진출 초기와 달리 현재는 SUV 가운데 2개 모델(싼타페·투싼)이 판매량 '톱5'에 들며 라인업도 다변화 됐다.
판매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한국 자동차 산업의 수출 역량까지 높아졌다는 평가다. 2019년부터는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현지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 같은 친환경차 판매에도 힘을 쏟으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지 판매를 시작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올 들어서만 2만대 넘게 판매됐다. 코나 일렉트릭 역시 올 들어 9000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10월에는 미국 남부 조지아 주 브라이언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개최하며 연간 30만대 생산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 공장은 오는 2025년 양산이 목표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전기차 라인업과 생산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놀라운 성과를 거둔 만큼 2023년과 그 이후에도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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