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우울증 치매로 고통…” 이종락 목사, 같이 고생한 아내 ‘상상’을 현실로 믿어 (‘특종세상’)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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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세상' 이종락 목사가 아내가 극한 우울증 치매라고 밝혔다.
이종락 목사는 "지금 내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는게 내가 아니라 아내여야 한다. 사실 뒤에서 내조하는 이 부분. 2천 명이 넘는 아이의 할머니가 되고 엄마가 됐다. 상받을 사람은 아내다"라고 마음을 드러냈다.
이종락 목사는 아픈 아내한테 전화가 많이 온다고 밝혔다.
이종락 목사는 "아내가 인지가 잘 안돼서 필요한 거, 필요 없는 거 구분을 잘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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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근희 기자] '특종세상’ 이종락 목사가 아내가 극한 우울증 치매라고 밝혔다.
22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국내 최초로 베이비박스를 만든 이종락 목사가 출연했다.
이종락 목사는 “지금 내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는게 내가 아니라 아내여야 한다. 사실 뒤에서 내조하는 이 부분. 2천 명이 넘는 아이의 할머니가 되고 엄마가 됐다. 상받을 사람은 아내다”라고 마음을 드러냈다. 이종락 목사는 아픈 아내한테 전화가 많이 온다고 밝혔다. 이종락 목사는 “힘들 때는 한 30통 가까이 온다”라고 말했다.
이종락 목사 부부는 중증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정식으로 입양해서 키우고 있다고. 그렇게 키우는 아이가 무려 16명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이종락 목사는 누룽지를 끓여 식사를 했다.
전화가 온 아내는 “내일 원장님한테 얘기해서 내일 퇴원시켜 달라고 할거야. 죽든 살든 내가 집에가서 알아서하겠다고 할거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지금까지도 부려먹기만 하고. 나한테는 이제 땡이다 가라”라며 원망을 쏟아냈다.
이종락은 “극한 우울증에 치매라고 이건 희귀병이라더라. 꿈을 꾼다든지 자기가 생각을 하는 게 이제 현실로 나타난다. 그러니까 남들이 보기에는 거짓말한다고 생각하는데 자기는 그게 진심이다”라고 아내의 병명을 설명했다. 이종락 목사는 “아내가 인지가 잘 안돼서 필요한 거, 필요 없는 거 구분을 잘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종락 목사는 과거를 회상하며 “놈팡이처럼 브레이크가 없는 사람. 술을 안 마셔야 되는데 끊기가 참 힘들었다. 생활고에 시달리니까 가장 괴롭다. (아내가) 아마 엄청 울었을 거다”라고 언급했다.
이종락 목사는 “술을 먹고 버스 형광등 다 깨고 문을 다 부수고 그랬다. 내가 남편의 역할 아버지의 역할도 못하는 참 패륜아구나”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아내는 이종락 목사를 기다려줬다고. 아내의 뒷바라지 덕분에 뒤늦게 신학 공부를 하게 됐다.
/ skywould514@osen.co.kr
[사진]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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