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료 못 믿어"…中 검색으로 보니 코로나 정점은 1월 중순?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2. 12. 2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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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포털 사이트에서 베이징 '발열' 키워드 검색 횟수가 내년 1월 중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방역 당국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감염자 수 집계 신뢰가 바닥인 상황에서 해당 검색 추이는 실제 감염 데이터에 근접한다는 평을 받는다.

22일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이달 18일 현재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는 베이징 내 발열 검색 지수가 내년 1월13일 최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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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포털 사이트에서 베이징 '발열' 키워드 검색 횟수가 내년 1월 중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방역 당국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감염자 수 집계 신뢰가 바닥인 상황에서 해당 검색 추이는 실제 감염 데이터에 근접한다는 평을 받는다.

[베이징=AP/뉴시스] 19일 중국 베이징의 한 발열 전담 병원에 한 환자가 구급차로 도착해 들것에 실려 내리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2명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급전환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12.19.

22일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이달 18일 현재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는 베이징 내 발열 검색 지수가 내년 1월13일 최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발열 검색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포털에서 관련 검색을 통해 감염 여부를 추정하고 자가 치료 요령을 살펴보는 수단으로 간주된다. 감염자 통계를 온전히 반영하지 않지만 검색과 감염자 증감 추이가 매우 유사한 흐름을 보여 비정부 기관들에서 감염자 수를 추정하는 데 해당 데이터를 적극 참고한다.

바이두 지수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베이징에서 발열 키워드 지수가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12일 한 차례 정점을 찍은 뒤 하락했다. 최근에는 기침과 인후통 등 몇 가지 주요 증상 키워드 지수가 꾸준한 흐름을 보인다.

이 지수는 바이두에서 인터넷 사용자의 검색량을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한 결과다. 일상화된 PCR 검사를 폐지한 이후 PCR 검사 결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으면서 발열 키워드 검색이 급격히 늘었다.

실제 21일 하루 중국 전역에서 신규 지역 감염자가 2966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숫자를 믿는 사람은 없다. 베이징만 해도 매일 수만명이 신규 감염자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사망자 역시 화장터들이 밀려드는 시신을 소화하기 힘들 정도지만 공식 사망자 수는 '0'이었다. 중국 정부는 기저 질환 없이 순수하게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과 호흡부전 사망만 인정한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을 공개하기도 했다.

차이신은 "바오딩(허베이성 도시)과 베이징의 '발열' 검색 지수는 모두 '기침'에 앞서 정점을 찍었는데, 광저우와 상하이처럼 뒤늦게 '발열' 검색어가 정점을 찍은 도시들에서는 '기침' 검색이 아직 꺾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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