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강렬한 드라이빙을 자랑하는 718의 방점 – 포르쉐 718 카이맨 GT4

2022. 12. 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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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718 카이맨 GT4

포르쉐가 지난 2016년 스포츠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한껏 담아낸 ‘718’을 선보이며 수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포르쉐는 다채로운 구성과 매력으로 무장한 여러 718을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그리고 이러한 ‘다채로운 행보’의 방점에는 보다 강력한 퍼포먼스, 그리고 뛰어난 견고한 셋업으로 주행의 가치를 더한 하이엔드 사양인 718 박스터 스파이더와 718 카이맨 GT4 등을 선보이는 것으로 이어졌다.

과연 절정의 퍼포먼스를 품은 718, ‘718 카이맨 GT4’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선사할까?

포르쉐 718 카이맨 GT4

시승을 위해 준비된 718 카이맨 GT4은 718을 기반으로 한 만큼 컴팩트한 체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실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4,455mm의 전장과 각각 1,800mm, 1,27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일반적인 718과 큰 차이가 없다. 여기에 민첩한 운동 성능을 예고하는 2,475mm의 휠베이스, 1,485kg의 공차중량 역시 이목을 집중시킨다.

포르쉐 718 카이맨 GT4

대담하게 그려진 718 카이맨 GT4

718 카이맨 GT4은 718의 최상위 모델에 걸맞은 대담하고 강렬한 모습을 자랑한다. 실제 차량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718 카이맨과 유사하면서도 차체 곳곳에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각종 디테일 등이 더해져 더욱 매력적인 외형을 자랑한다.

실제 718 카이맨 GT4의 전면에는 718 고유의 세련된 곡선의 실루엣을 고스란히 이어가면서도 대담하고 과감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바디킷이 더해졌고, 날렵하게 그려진 프론트 보닛 앞쪽에 자리한 에어 밴트 등이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기대하게 만든다.

포르쉐 718 카이맨 GT4

측면 역시 718 특유의 날렵한 실루엣이 돋보이며 지상고를 한층 낮추고 큼직한 브레이크 시스템이 ‘드라이빙의 의지’를 선명히 드러낸다. 여기에 도어 패널 뒤쪽에 자리한 사이드 포드 패널과 네 바퀴에 GT4 레터링이 자리해 특별함을 과시한다.

끝으로 718 카이맨 GT4의 후면에는 더욱 큼직하게 그려진 리어 윙 스포일러를 장착하고 고성능모델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어필하는 리어 디퓨저, 그리고 대구경 머플러 팁 등이 자리한다. 더불어 차체의 GT4 레터링이 차량 가치를 선명히 드러낸다.

이렇게 718 카이맨 GT4은 새로운 바디킷, 그리고 각종 디테일 등이 더해져 더욱 대담하고 강렬한 스포츠카의 매력을 선명히 드러낸다.

포르쉐 718 카이맨 GT4

드라이빙에 집중한 718 카이맨 GT4의 공간

718 카이맨 GT4는 718 계열의 방점을 찍는 ‘최상위 모델’인 만큼 일반적인 718과 유사하면서도 드라이빙에 집중한 각종 요소들이 더해져 특별함을 자랑한다.

실제 718 고유의 깔끔한 대시보드 구성과 세 개의 클러스터, 그리고 작지만 깔끔히 다듬어진 디스플레이 패널이 자리한다. 여기에 공조 및 차량에 대해 관련된 다채로운 기능 등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컨트롤 패널 등이 ‘활용성’을 높인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 12시 방향에 노란색 디테일, 그리고 곳곳에 자리한 노란색 스티치 및 경량 소재들이 드라이빙의 기대감을 더한다.

포르쉐 718 카이맨 GT4

차량의 기능과 구성 역시 준수하다. 여느 포르쉐들과 비교해 다소 작은 디스플레이 패널이지만 깔끔하게 다듬어진 그래픽, 그리고 우수한 한글화 덕분에 언제든 다채로운 기능을 누릴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물론 스마트폰과의 연계 역시 능숙하다.

더불어 보스 사운드 시스템의 적용을 통해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동시에 매력적인 ‘음향 경험’ 역시 누릴 수 있다.

포르쉐 718 카이맨 GT4

차량의체격이 크지 않은 만큼 실내 공간은 그리 넉넉하지 않다. 하지만 2인승 사양인 만큼 ‘드라이빙을 위한 공간’은 충분히 마련됐다. 수동 조절이 가능한 카본파이버 스포츠 시트, 노란색 시트 벨트 역시 시선을 끈다.

시트의 구성도 매력적이지만 경량화를 위해 ‘도어 캐치’가 아닌 도어 스트랩 등을 적용한 것은 레이스카의 감성이 담겨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포르쉐 718 카이맨 GT4

718 카이맨 GT4는 여느 718들과 같이 협소한 적재 공간을 갖췄다. 시트 뒤쪽, 엔진 위의 작은 공간은 활용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전면 보닛 아래에 자리한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며, 전면 공간은 일반적인 캐리어 정도는 수납이 가능해 보인다.

포르쉐 718 카이맨 GT4

강렬한 퍼포먼스로 이목을 끌다

718 카이맨 GT4의 핵심은 여느 718 모델에서는 맛볼 수 없는 강렬함을 품고 있다는 점이다.

포르쉐는 718 카이맨 GT4을 위해 일전의 718 박스터 GTS 4.0보다 뛰어난 428마력과 43.9kg.m의 토크를 자랑하는 6기통 수평대향 4.0L 엔진을 마련했다. 여기에 7단 PDK, 그리고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으로 민첩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실제 718 카이맨 GT4은 정지 상태에서 단 3.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최고 속도 역시 302km/h에 이른다. 다만 효율성은 7.6km/L(도심 6.7km/L 고속 8.9km/L)로 ‘충분한 타협’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포르쉐 718 카이맨 GT4

극한의 드라이빙을 즐기다

718 카이맨 GT4를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견고하게 제작된 스포츠 시트, 그리고 드라이빙에 집중한 각종 요소들이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선명히 드러낸다.

시동 함께 맹렬한 사운드가 실내 공간을 채우고, 이윽고 엔진의 진동이 전해진다. 최근 워낙 정숙한 차량들이 많은 만큼 718 카이맨 GT4 역시 조금 더 정숙하면 좋겠지만 ‘고성능 모델’의 매력을 느끼기엔 지금의 구성이 ‘최고의 선택’이라 생각된다.

포르쉐 718 카이맨 GT4

제원에서 볼 수 있듯 718 카이맨 GT4의 428마력, 그리고 43.9kg.m의 토크는 운전자를 즐겁게 만들기 충분하다. 특히 RPM을 끌어 올리며 발산되는 출력, 그리고 후륜구동의 특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주행 성향은 운전자의 집중력을 요구해 ‘즐거움’으로 피어난다.

기본적인 성능 외에도 터보 차량이 주류가 된 지금 자연흡기 엔진 특유의 회전 질감과 출력 전개의 특성 역시 더욱 특별히 느껴진다. 덕분에 트랙 주행과 같이 보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보다 섬세하게 조율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긴다.

덧붙여 강렬한 성능에 합을 이루는 날 것 그대로의 풍부한 사운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포르쉐 718 카이맨 GT4

강력한 성능에 합을 이루는 7단 PDK는 민첩하고 경쾌하며 대담하다. 여느 포르쉐들이 무척이나 능숙히 ‘변속 충격’을 억제하는 것과 달리 보다 선명한 체결감을 과시하며 ‘주행의 즐거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 뒤에 자리한 시프트 패들을 통해 언제든 수동 변속도 가능할 뿐 아니라 PDK 스포츠 모드 활성화를 통해 넓은 RPM 영역을 활용해 보다 대담하고, 강렬한 주행 역시 구현할 수 있다.

포르쉐 718 카이맨 GT4

718 카이맨 GT4의 움직임은 일반적인 718, 그리고 포르쉐들과 다르다. 말 그대로 드라이빙을 위해 집중했고, 드라이빙을 위한 것만 남겨둔 모습이다.

그렇기에 최신의 포르쉐에 비한다면 분명 불편하고, 거칠며 요란스럽다. 하지만 반대로 그 어떤 포르쉐와 비교를 하더라도 민첩하고 날카로우며 ‘깊은 한계’를 통해 운전자의 기량을 100% 발휘하게 만든다.

포르쉐 718 카이맨 GT4

실제 718 카이맨 GT4은 지금까지의 포르쉐가 그랬던 것처럼 기민하고 날렵한 조향 반응을 보인다.

덕분에 운전자는 한껏 즐거운 드라이빙을 이어갈 수 있다. 탄탄한 차체, 짧은 휠베이스의 매력이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그러나 그 정도가 일반적인 차량보다 더 날카롭고, 더욱 일체된 모습이라 ‘특별한 차량’의 가치를 선명히 느낄 수 있다.

포르쉐 718 카이맨 GT4

덕분에 운전자는 어떤 노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의지’를 그대로 구현할 수 있고 보다 날카롭고 예리하게 코너 안쪽을 파고들 수 있다. 게다가 합을 이루는 미쉐린 파일럿 컵 2 타이어 역시 힘을 더한다.

이러한 셋업은 일상의 도로, 굽이치는 산길 그리고 더욱 대담한 드라이빙을 요구하는 ‘트랙’ 위에서도 흔들림이 없다. 날씨, 그리고 주행 환경만 허락된다면 트랙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욕망’으로 이어진다.

포르쉐 718 카이맨 GT4

물론 이러한 셋업으로 인해 ‘일상의 편안함’은 포기해야 한다. 노면에 대한 대응 능력, 외부 소음에 대한 대응 능력 역시 평균 이하인 만큼 주행 시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스트레스도 커진다.

그나마 크루즈 컨트롤이나 일부 편의 및 주행 보조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점이 위안거리가 된다.

좋은점: 완벽에 가까운 드라이빙 퍼포먼스

아쉬운점: 일상 속 감수해야 할 불편함의 존재

포르쉐 718 카이맨 GT4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위한 솔루션, 718 카이맨 GT4

포르쉐가 선보이는 718 카이맨 GT4는 말 그대로 ‘드라이빙의 절대적인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911 아래에 위치한 포지셔닝, 그리고 편의사양과 기능의 부재 등이 아쉽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드라이빙의 퍼포먼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즐거움’만큼은 그 어떤 차량에서도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그렇게 718 카이맨 GT4은 자신의 파트너를 기다리고 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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