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여객수 회복에 인력 채용·노선 증편 활발…정상화에 '총력'

권혜정 기자 2022. 12. 2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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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3년만에 일반직 사원 공개채용…아시아나 "내년 신규채용 검토"
'겨울 성수기 노려라' 주요 노선 복항·증편…"실적 개선 기대"
인천국제공항. (자료사진)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항공업계가 국제선 여객수 회복을 발판삼아 신규 인력 채용, 노선 증편 등을 통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일반직 사원 공개채용의 문을 3년 만에 열었다. 대한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30일까지 100여명 규모의 신입·경력사원 지원서를 접수한다.

대한항공은 정비·운항 부문 인력을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충원하는 한편 이번 일반직 사원 채용과 별도로 100명 이상 규모의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 등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대비하고 코로나19 이후의 미래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우수 인재 채용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내년 신규 채용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내년에 신규 채용의 문을 여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LCC(저비용항공사) 업계도 신규 채용의 문을 열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7월 90여명의 객실승무원을 신규 채용한 바 있다. 이중 60명의 신입승무원은 지난 10월 입사해 9주에 걸친 기본 교육 등을 받고 이달 중순 정식 승무원으로 비행을 시작했다. 지난달 입사한 30명도 내년 1월 중순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진에어도 지난 10월 40여명 규모의 항공정비직 신입인턴 및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국내 항공사들이 다시 채용에 나선 것은 주요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일본 무비자 여행 등에 힘입어 국제선 여객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11월) 국제 항공 여객수는 308만1331명으로 2년 9개월 만에 국내 항공 여객수(286만3577명)를 넘어섰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5월 13만7330명까지 떨어졌던 국제선 여객수는 올해 10월 일본 정부의 무비자 여행 허용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9월 192만3452명이던 국제선 여객수는 10월 252만2903명으로 한 달 만에 6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11월에는 기세를 몰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300만명(308만1331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이던 지난 2019년 12월 760만593명의 절반 가까이 여객수가 회복된 것이다.

(자료사진) ⓒ News1 김진환 기자

국내 항공사들은 국제선 여객수 회복에 대응하는 동시에 연말 성수기 '특수'를 노리고 복항·증편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항공업계는 동남아 등 대표 여행지는 물론 무비자 여행 허용으로 최근 한국 관광객 방문이 크게 늘어난 일본과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완화함에 따라 여객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중국 노선에 특히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인천~상하이, 인천~난징, 인천~칭다오, 인천~삿포로, 인천~오키나와, 인천~텔아비브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인천~톈진 노선은 기존 1회 운항에서 1회씩 늘려 주 2회 운항 일정으로 증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말부터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기존 주 5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하기로 했다. 2020년 3월 말 중단 이후 33개월 만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운항을 회복시킨 것이다. 내년 1월에는 런던 노선이 주 4회에서 주 6회로, 이스탄불 노선은 주 2회에서 주 3회로, 울란바타르 노선은 주 2회에서 주3회로 늘어난다. 일본 노선의 경우 1월부터 김포~오사카 노선(주 14회)의 운항을 재개하고, 김포~하네다 노선은 1월초 추가 운항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LCC들도 신규 취항·증편에 적극적이다. 진에어는 이달 말부터 부산~삿포로 노선(주 7회), 부산~코나키나발루(주 7회), 대구~타이베이 노선(주 5회)을 신규 취항한다. 인천~방콕 노선과 인천~치앙마이 노선, 인천~나트랑 노선도 각각 주 14회, 주 7회, 주 7회로 증편한다. 최근 인천~나트랑 노선을 신규 취항한 제주항공은 인천~비엔티안, 인천~치앙마이 노선의 운항을 주4회 일정으로 재개한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여객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최근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그에 맞춰 항공업계도 채용을 늘리며 본격 채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겨울 성수기 시즌에 맞춰 국제선 여객수가 더 늘면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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