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 일만 남은 전기요금… 내년 인상분 얼마

이한듬 기자 2022. 12. 2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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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6년까지 전기요금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내년도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다음주 중으로 내년도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 한 방송에 출연해 "내년에는 상당폭의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폭과 시기는 다음 주 중 관계기관 협의를 마치고 계획을 발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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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주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한다. / 사진=장동규 기자
정부가 2026년까지 전기요금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내년도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한국전력공사의 누적 적자 해소방안으로 2026년까지 전기요금을 정상화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다음주 중으로 내년도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 한 방송에 출연해 "내년에는 상당폭의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폭과 시기는 다음 주 중 관계기관 협의를 마치고 계획을 발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내년 기준연료비를 포함한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h당 51.60원으로 산정해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세부적인 인상분은 기준연료비 45.3원, 기후환경요금 1.3원, 연료비 조정단가 5.0원이다.

요금 정상화와 비용 최소화 노력 등을 통해 내년이나 2024년 흑자로 전환한 뒤 2025∼2026년 누적 적자를 해소하고 2027년 말까지 경영을 정상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올해 인상 분의 2.7배에 달한다. 앞서 올해 전기요금은 4월과 7월, 10월 세 차례에 걸쳐 ㎾h당 전력량요금 2.5원, 기준연료비 9.8월, 기후환경요금 2원, 연료비조정요금 5원씩 올라 총 19.3원 인상된 바 있다.

산업부와 한전의 산정 대로 51.60원이 인상될 경우 4인 가구의 월 평균 전력사용량인 307㎾h 기준 가구당 전기요금 부담은 월 1만5841.2원 늘어나게 된다.

다만 정부는 가계 부담을 고려해 한꺼번에 요금을 인상하기보다는 물가 등 경제상황을 고려해 분기별로 단계적인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내년 기준연료비 상승분이 50원 가량이라는 점을 밝히면서도 "전부 다 반영한다는 것은 절대 아니고 서민이나 소상공인, 기업에 충격을 주면 안 되기 때문에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전기요금 인상이 물가 상승률을 자극할 것으로 우려한다. 국내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6.3%까지 치솟은 뒤 9월(5.6%)까지 떨어졌다가 전기와 가스 요금이 오른 10월 다시 5.7%로 상승한 바 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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