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캐릭터' 양효진 복귀, 현대건설의 16연승은 예정돼 있었다

이정철 기자 2022. 12. 2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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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허리 통증으로, '올스타 미들브로커' 이다현이 어깨 통증으로 코트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에는 양효진이 있었다.

이러한 'V-리그 사기 캐릭터' 양효진의 복귀는 어찌보면 현대건설의 대기록을 예고하는 소식이었다.

양효진이 돌아온 그 순간부터, 현대건설의 16연승은 예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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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허리 통증으로, '올스타 미들브로커' 이다현이 어깨 통증으로 코트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서 복귀한 양효진(33)으로 충분했다. 양효진은 현대건설에게 대기록을 선물했다.

양효진. ⓒKOVO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0-25, 25-11, 25-1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개막 15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41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역대 V-리그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도 기록했다. 2021~2022시즌이었던 올해 3월1일부터 이날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까지 승리를 거두며 여자부 최초 16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막 14연승, 총 15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이었지만 이번 승부만큼은 녹록치 않았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과 리그 정상급 미들브로커 이다현이 각각 허리와 어깨 통증으로 결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현대건설의 16연승을 저지했던 팀이다. 올 시즌에도 3위를 기록 중인 한국도로공사이기에, 현대건설로서는 쉽지 않았던 경기였다.

하지만 현대건설에는 양효진이 있었다.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돼 2경기 연속 결장했던 양효진은 이날 경기에 복귀했다. 이어 야스민을 대신해 팀의 공격을 책임지며 한국도로공사 수비진을 흔들었다.

양효진은 1세트에만 블로킹 2개 포함 양 팀 최다 7득점을 쓸어담았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 총 21득점,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1개, 공격성공률 57.69%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 공격수들이 양효진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양효진이 승리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KOVO

양효진은 경기 후,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오픈 공격, 속공, 시간차 성공률에서 1위에 위치했다. 세트당 블로킹 득점도 5위에 안착했다. 그야말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였던 양효진이 올 시즌에도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양효진의 2022~23시즌 주요 기록들

오픈 공격 성공률 45.91%(리그 1위)
속공 성공률 56.98%(리그 1위)
시간차 성공률 61.9%(리그 1위)
세트당 블로킹 성공개수 0.706(리그 5위)

이러한 'V-리그 사기 캐릭터' 양효진의 복귀는 어찌보면 현대건설의 대기록을 예고하는 소식이었다. 양효진이 돌아온 그 순간부터, 현대건설의 16연승은 예정돼 있었다.

양효진. ⓒKOVO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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