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음달 입국자 시설격리 폐지…베이징 등 일상회복 기미

윤지혜 기자 2022. 12. 23. 06:0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의무 시설격리를 폐지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선 상업시설들이 영업을 재개하는 등 차츰 일상을 회복하는 모습인데요.

다만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조업 차질과 주문 감소를 겪은 중국 공장들은 '춘제 휴무'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중국이 해외 입국자와 관련해 완화책을 펼친다고요?

[기자]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이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시설에서 의무적으로 격리하는 것을 폐지하고, 자가격리로 바꿀 예정입니다.

현재 닷새 동안 시설 격리에 사흘 재택격리 즉, '5+3'이던 규정을 "시설 격리 없이 사흘간 건강 모니터링만 실시하는 '0+3'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새 지침은 다음 달, 즉 새해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같은 보도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출입국 인원의 왕래 조치를 끊임없이 최적화하고 편리화할 것"이라며 격리 기간 단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3년 가까이 유지하던 '제로코로나' 정책을 점진적으로 폐지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앵커]

실제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충격에서 벗어나 차츰 일상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죠?

[기자]

네, 먼저 수도 베이징을 중심으로 상권이 살아나고 있는데요.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영업을 중단했던 베이징 백화점과 쇼핑센터가 다시 문을 열었고 고객도 늘고있다고 합니다.

이번달 초 방역을 완화한 이후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서 베이징 상가와 식당들이 잇따라 잠정 휴업에 들어갔었는데요.

일부 쇼핑몰 내 식당은 85%가 정상화됐고, 쇼핑센터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할인 행사 등 다양한 판촉전도 펼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직장인들도 회사로 속속 복귀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베이징 지하철 승객은 일주일 전보다 29% 증가했고, 시외버스도 주요 노선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앵커]

중국 공장 사정은 어떤가요?

[기자]

중국 제조업계는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이미 귀향한 노동자들이 많아 일손이 부족하고, 주문도 감소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중국 남방의 의류 원자재 생산 업체 60%가 이번달 말 조업을 중단하고 노동자들에게 '춘제 휴가'를 줄 계획입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는 내년 1월 22일인데요.

해마다 법정 휴일에 앞서 춘제 휴무를 실시하는 업체들이 있긴 했지만, 이번엔 최소 보름 이상 앞당겨지면서 많은 생산업체가 전례 없이 긴 춘제 휴무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어차피 공장이 정상 가동되지 않으니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을 줄인 뒤 내년 업황이 좋아지길 기다리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중국과 우리나라를 오가는 하늘길도 넓어진다면서요?

[기자]

네, 중국의 완화 정책에 최근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 기대까지 겹치면서 양국 간 하늘길이 넓어지는 모양새입니다.

국토부가 최근 중국 정부와 한~중 노선 운항 횟수를 주 16회 더 늘리는 데 합의하면서 주 50회까지 비행편이 늘어나게 됩니다.

왕복 기준으로 1주일에 100편의 비행기가 양국을 오가는 것이죠.

앞서 코로나19 확산이 심했을 땐 중국 정부가 외항사 한 곳에 노선 1개씩만 허용하면서 운항 횟수가 주 3회까지 급감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국내 항공업계는 반색하는 모습인데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대형 항공사를 비롯해 저비용항공사들도 앞다퉈 노선을 확보하고 증편 경쟁에 나섰습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