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민간 부채 3593조원… GDP의 224%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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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국내 가계와 기업 등 민간 부문의 빚이 3593조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신용(자금순환통계상 가계·기업 부채 합) 비율은 223.7%로 2분기(222.3%)보다 1.4%포인트 올라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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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1000조원 넘어서
연 14.3% 급증세… 부실 위험 커져
주요국 긴축·레고랜드 사태 겹쳐
금융불안지수 두 달째 ‘위기’단계
대출자 5%, 집값 20% 떨어지면
집·자산 모두 팔아도 빚 못 갚아
◆명목 GDP의 224%에 달하는 민간신용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금융불안지수 ‘위기’ 급등
앞으로 집값이 20% 떨어지면 대출자 5%는 집과 자산을 모조리 팔아도 빚을 갚을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의 부동산 관련 재무 건전성 분석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올해 6월 말보다 20% 떨어질 경우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고(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초과),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 상환이 어려운(자산대비부채비율·DTA 100% 초과) 고위험가구가 전체 대출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에서 4.9%로 뛰었다.
또 전세가격이 10%만 떨어져도 집주인 10명 중 1명은 금융자산 처분과 함께 대출을 받아야만 전세금을 돌려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이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활용해 전세가격 하락 시나리오별 보증금 반환 능력을 점검한 결과, 보증금 10% 하락 시 집주인(전세임대가구)의 85.1%는 금융자산 처분을 통해 보증금 하락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11.2%는 금융자산 처분과 함께 금융기관 대출이 필요했고, 3.7%는 금융자산 처분과 추가 대출로도 보증금 하락분을 마련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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