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출몰 멧돼지로 골치…이탈리아, 2023년부터 사냥 규제 완화
이지민 2022. 12. 2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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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가 농민들의 요구에 야생 멧돼지 사냥 규제를 완화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극우 성향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내각은 야생 멧돼지 사냥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올해 안에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야생동물의 살육을 금지하고 있는데 개정된 법안에 따르면 도시 및 자연 보호 구역에서 멧돼지 포획과 도살이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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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가 농민들의 요구에 야생 멧돼지 사냥 규제를 완화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극우 성향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내각은 야생 멧돼지 사냥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올해 안에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야생동물의 살육을 금지하고 있는데 개정된 법안에 따르면 도시 및 자연 보호 구역에서 멧돼지 포획과 도살이 허용된다. 산림 당국뿐 아니라 사냥 면허를 소지한 개인도 멧돼지 사냥을 할 수 있게 된다.
이탈리아는 멧돼지 개체 수 확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수도 로마를 포함한 중부 라치오 지역에 10만 마리가량이 분포해 도로에 뛰어들기도 하고, 농작물을 망쳐놓는 주범으로 꼽힌다. 이탈리아에서 멧돼지 때문에 일어나는 교통사고만 한 해 평균 1만건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수년 전부터 ‘로마가 멧돼지에 점령당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탈리아의 농민단체인 콜리레티는 “이탈리아는 도시와 농촌 가릴 것 없이 230만 마리의 멧돼지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어 법 개정이 절실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총리가 속한 이탈리아형제들(FdI)의 프란체스코 미첼로티 하원 의원은 “맹목적인 환경주의자이거나 호화로운 도시 지역에 사는 사람만이 이 조치에 반대할 수 있다”며 야당의 반발을 사전에 차단했다.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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