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포디움→세계 랭킹 1위…스켈레톤 정승기, 기대주 넘어 뉴'왕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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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기(23·가톨릭관동대)가 새로운 왕좌 등극에 도전한다.
3연속 포디움에 선 건 정승기 커리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정승기의 최고 성적은 지난 시즌 6차 대회에서 기록한 3위였다.
3차 대회까지 모두 포디움에 선 것도 정승기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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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정승기(23·가톨릭관동대)가 새로운 왕좌 등극에 도전한다.
정승기는 ‘아이언맨’ 윤성빈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꼽혔다. 2015~2016시즌 IBSF 유스 시리즈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동계스포츠 미래 자원 중 한 명으로 선정돼 오륜기를 들고 등장하기도 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10위에 자리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렇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정승기는 점차 윤성빈과 격차를 좁혀왔다. 그러다 이번 시즌엔 윤성빈이 자리를 비우자 정승기가 한국 스켈레톤의 대표 주자로 우뚝 섰다. 그는 지난달부터 치러지고 있는 국제봅슬레이연맹(ISBF) 월드컵 시리즈에 나서고 있다. 1~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3차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3연속 포디움에 선 건 정승기 커리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정승기의 최고 성적은 지난 시즌 6차 대회에서 기록한 3위였다.
이로 인해 정승기는 IBSF가 최근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1차 대회(210점), 2차 대회(210점), 3차 대회(200점)를 통틀어 620점을 얻었다. 크리스토퍼 그로테어(독일·619점)와 마커스 와이어트(영국·617점)를 따돌렸다. 3차 대회까지 모두 포디움에 선 것도 정승기가 유일하다. 그로테어는 1차 대회에서 5위에 머물렀고, 와이어트 역시 3차 대회에서 4위로 밀려났다. 3차 대회 우승자인 맷 웨스턴(영국)은 2차 대회에서 18위로 부진하기도 했다. 그만큼 정승기는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4위 악셀 융크(독일·544점)와 격차가 꽤 크다. 월드컵 시리즈 종료까지는 4차례 대회가 더 남아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세계랭킹 TOP 3 진입을 넘어 1위 달성도 무리가 아니다.
한편, 정승기는 내년 1월6일부터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4차 대회에 출전해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성빈은 3차 대회가 끝난 뒤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크리스마스 브레이크 이후 유럽 월드컵 대회에서는 좋은 컨디션으로 스타트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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