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한국형 LNG화물창, 내년초 벙커링선으로 데뷔

박정엽 기자 2022. 12.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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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기술 KC-1의 후속작인 KC-2가 적용된 배가 최근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진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중공업이 KC-2 기술을 적용해 최근 진수한 배도 선박대 선박(ship to ship) 방식으로 LNG 추진선에 연료 공급(벙커링) 작업을 전담할 벙커링 전용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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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2 최초 적용한 7500㎥급
이르면 내년 2월 선주에 인도

한국형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기술 KC-1의 후속작인 KC-2가 적용된 배가 최근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진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에너지업계와 조선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달 초 KC-2 기술 중 하나인 KC-2B가 적용된 7500㎥급 벙커링 전용선의 진수에 성공했고, 이르면 내년 2월말 선주 인도를 목표로 최종 마무리 공정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이 배의 LNG 화물창에서는 별다른 기술적 이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씨엘엔지테크가 개발한 'KC-1' 화물창 내부 모습. /케이씨엘엔지테크 제공

KC-2는 프랑스 GTT사가 독점하고 있는 멤브레인(막)형 LNG 화물창 기술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최신형 한국형 화물창 기술이다. KC-2 기술은 최초의 한국형 화물창 기술인 KC-1보다 보냉 성능을 강화하고 시공을 용이하게 했다. LNG가 자연 기화해 화물이 손실되는 비율(BOR)도 낮춰 경제성도 높였다.

이 기술을 적용한 선박이 안정적으로 상업 운전에 성공한다면, 한국 조선업계가 매년 GTT사에 지출하고 있는 기술료 상당 부분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앞서 한국가스공사와 그 자회사 케이씨엘엔지테크(KC LNG Tech)는 국내 조선업계와 함께 1세대 한국형 화물창 기술(KC-1)을 개발하고, 이 기술이 적용된 선박을 총 4척 건조했다. KC-1 기술은 최초로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 2척을 건조하는데 적용했지만 기술적·법적 문제 등으로 인해 운항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KC-1을 적용한 3, 4번째 배는 7500㎥급 소형선으로 통영~제주 구간에서 정상 운항중이다.

특히 4번째 KC-1 적용선인 SM JEJU LNG 2호부터는 LNG 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선으로 활약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벙커링 작업은 트럭에서 선박으로 연료를 공급하는(truck to ship) 벙커링 작업에 비해 시간과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대형 선박에 적합해 최근 급증하는 LNG 추진선 선주들이 선호하고 있다. 벙커링선은 이 같은 상황에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현대중공업이 KC-2 기술을 적용해 최근 진수한 배도 선박대 선박(ship to ship) 방식으로 LNG 추진선에 연료 공급(벙커링) 작업을 전담할 벙커링 전용선이다. 한국형 화물창 기술 확보와 벙커링선 시장에 대한 기대가 겹치며 정부 지원도 두둑해졌다. 전체 총사업비 498억원 중 정부 지원 예산은 15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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