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용지부터 활동비 감축까지…재계 '비상경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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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기침체가 올해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불거지며 기업들이 고강도 긴축 경영에 속속 나서고 있다.
단순 소모품비를 줄이는 한편 임원 활동비 감축, 투자 계획 유보도 확대해 '비상경영체제'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SK도 이번 임원인사에서 부회장단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을 대부분 유임시킨 가운데 SK㈜ 이성형 CFO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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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투자 계획 전면 수정 등 긴축 경영 돌입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서 위기 극복 방안 논의
SK하이닉스 임원 예산 삭감 등 경영 효율화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내년 경기침체가 올해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불거지며 기업들이 고강도 긴축 경영에 속속 나서고 있다. 단순 소모품비를 줄이는 한편 임원 활동비 감축, 투자 계획 유보도 확대해 '비상경영체제'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일부 기업들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전면에 세우며 적극적인 재무 활동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DX(기기 경험)사업부는 각급 부서장에게 'DX부문 비상 경영 체제 전환'에 대해 공지했다. 프린터 복사용지를 포함해 소모품비 50%를 절감하고, 해외 출장도 절반 이상 축소하라는 내용이 골자다.
TV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MX)사업에도 비슷한 지침이 전달됐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을 시작으로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국제 모바일 기술 박람회(MWC·Mobile World Congress)',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IFA) 등 각종 전시회 참가비나 전시 운영비, 출장자 등을 축소하라는 내용이다.
업계에선 삼성이 상·하반기 진행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온라인 회의로 대체한 것도 비용 절감 일환이라고 관측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국내외 임원들이 한국으로 총 집결해 사업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원래는 해외에서 입국하는 임원들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항공료와 체류비 절약 차원에서 온라인 회의 방식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이 뿐 아니라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부문별로 내년 상반기 위기 극복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는 후문이다.
SK도 이번 임원인사에서 부회장단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을 대부분 유임시킨 가운데 SK㈜ 이성형 CFO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경기침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최고재무책임자 역할을 강화해 재무구조와 수익관리 최적화를 노렸다는 진단이다.
이 사장은 앞으로 재무관리 뿐 아니라 사업 제고 등 기업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 입장에서 의사결정도 진행한다.
SK하이닉스는 임원·팀장 예산을 감축하며 내부적으로 경영 효율화 작업에 착수했다. 임원·팀장의 복리후생비와 활동비, 업무추진비 등을 감축하기 위해 임원은 예산의 50%를, 팀장은 예산의 30%를 삭감한다.
올 초 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됐던 '초과이익분배금(PS)'도 내년에는 대폭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경기침체로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내년도 투자 규모를 50% 이상 축소하기도 했다. 당장 지난 6월 청주공장 증설 안건을 보류했다.
LG그룹도 경제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LG그룹은 계열사별 승진 규모를 대부분 축소했으나 유동성 침체로 인한 위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재무 관련 인사에는 힘을 실었다.
LG에너지솔루션 CFO겸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이창실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도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는 경기 악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워룸(War-Room)'까지 운영하고 있다. 각 사업부문과 본사 조직 구성원 일부로 구성한 태스크포스(TF)조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워룸에서 내년도 리스크 관리를 위한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며 "경영효율화를 위한 공식적인 지침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줄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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