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으로 또 한 번 배웠다…그리고 장재영이 꿈꾸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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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에서 투타 겸업을 시켜주신다면, 내가 1호가 되고 싶다."
장재영(20·키움 히어로즈)은 21일 약 7주간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 코리아 파견을 끝내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귀국했다.
이에 장재영은 "나는 (투타 겸업에 관한) 선택권이 없다. 구단에서 시키는 대로 할 것이다"며 "김건희는 아직 못 만나봤지만 좋은 선수라고 들었다. 만약 구단에서 나도 (투타 겸업을) 시켜주신다면, 내가 먼저 1호 선수가 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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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구단에서 투타 겸업을 시켜주신다면, 내가 1호가 되고 싶다.”
장재영(20·키움 히어로즈)은 21일 약 7주간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 코리아 파견을 끝내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귀국했다. 질롱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6경기 1승3패 30이닝 9볼넷 37탈삼진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증명했고, 타석에도 들어서 6타수 무안타로 투타 겸업을 맛봤다.
고교 시절 장재영은 타자와 투수 모두에 잠재력을 보였다. 덕수고 시절 투수로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5승2패 59⅓이닝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고, 타자로 타율 0.350(80타수 28안타) 3홈런 26타점 OPS 1.105를 기록하며 투타 양면에서 눈에 띄었다.
2021년 1차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투수에 전념했다. 150㎞ 중후반의 강속구를 던지는 매력적인 원석을 놓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늘 ‘제구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KBO리그에서 2년간(1·2군 통합) 105⅔이닝 117볼넷을 내줘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지 못했다.
장재영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스스로 제구 안정과 경기 운영 개선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 어느 정도 해답을 찾았다.
장재영은 “(경기장 펜스도 낮고, 바람이 강해) 투구에 신중했지만, 맞을 것 초구, 2구에 맞자는 생각으로 적극 승부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 그러다 보니 투구수도 많이 줄어들고, 이닝수를 많이 가져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병규 질롱 감독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볼넷을 주지 않으며 완벽하게 경기를 펼치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자신 있게 마운드에서 제 공을 던졌다. “사실 걱정이 정말 많았는데 출국하는 날 감독님이 '눈치 보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 볼넷 20개보다 안타 20개를 맞아라'고 말씀하셔 점수를 많이 주고 오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얘기했다.
분위기 전환도 할 겸 장재영은 키움의 요청으로 고교 시절 이후 처음 타자로도 나설 수 있었다. 6타수 무안타 3볼넷으로 안타를 쳐내지 못했지만, 타석에서 마운드에 선 투수의 마음을 읽으며 또 한 번 배울 수 있었다. “상대 투수가 나에게 볼배합 하는 걸 느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그런 것들을 마운드에서도 많이 활용했고, 타자의 마음이 되어볼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투수로 마운드,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던 장재영은 새로운 목표를 그렸다. 특히 같은 팀 후배 김건희(18)가 KBO리그 1호 투타 겸업 선수에 관한 강한 의지를 보인 터라 장재영 역시 그 흐름을 따라갈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장재영은 “나는 (투타 겸업에 관한) 선택권이 없다. 구단에서 시키는 대로 할 것이다”며 “김건희는 아직 못 만나봤지만 좋은 선수라고 들었다. 만약 구단에서 나도 (투타 겸업을) 시켜주신다면, 내가 먼저 1호 선수가 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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