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떼고 'KG모빌리티'… 곽재선의 과제는 따로 있다
엠블럼 교체 등 각종 후속 절차에 1000억 이상 소요 시각
회사 이름보다 더 중요한 시장 경쟁력… 토레스 후속·전기차 안착 등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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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새 주인을 맞은 만큼 그동안 사명 변경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고 시기가 관건이었다. 곽 회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그동안의 고민을 털어 놓으며 사명 변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곽 회장은 "(사병 변경은)장점도 있고 단점도 존재한다. 쌍용차라는 이름에 팬덤층이 있는 반면 흔히 말해 "구리다", "인도 회사냐" 등 아픈 이미지도 있었다"며 그동안의 고민을 토로했다.
곽 회장은 "그동안 어떤 걸 선택할 지 엄청 고민한 끝에 결론을 내렸다"며 "쌍용차의 장점을 (시장에)충분히 설명하고 동시에 새로운 이름으로 가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 다 바꿀 것"이라며 "내년 주총을 통해서 'KG모빌리티'로 바꾸고 앞으로 새로 출시되는 차는 KG라는 이름을 붙여서 나올 테니 많은 응원 바란다"고 당부했다.
곽 회장이 그동안의 고민을 토로하며 사명 변경을 직접 공식화 하면서 본격적인 회사 새 단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쌍용차는 내년 3월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명 변경을 확정할 예정이다. 주총에서 사명 변경 동의 절차가 완료되면 쌍용차는 지난 1988년 3월부터 이어온 사명을 35년 만에 바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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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 11월 법원이 회생절차 종결을 최종 승인하면서 쌍용차는 법정관리에서 최종 졸업했고 앞으로 쌍용차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현재 분위기는 무난하다. 지난 7월 회사의 사활을 걸고 출시한 신형 SUV 토레스가 흥행 대박을 터트리며 쌍용차 재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토레스의 흥행에 힘입어 쌍용차는 지난 11월까지 5개월 연속 월 1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쌍용차의 주방장을 자처한 곽 회장의 우선 과제는 토레스의 흥행을 이을 후속 모델 출시와 시장 안착이다. 토레스는 비슷한 차급의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성비 모델로 주목 받으며 흥행을 기록했지만 토레스 이후의 모델에서 흥행이 끊긴다면 재도약에도 제동이 걸린다.
아이오닉5·EV6 등 경쟁사 대비 전기차 진입이 늦은 점도 곽 회장이 풀어내야할 숙제다. 자본력을 앞세워 쌍용차를 인수하고 직접 경영에 참여한 만큼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명 변경에 뒤따르는 후속절차 역시 곽 회장에겐 부담이다. 업계에서는 사명 변경에 따라 기업 로고 디자인을 바꾸고 평택 생산 공장과 생산차량, 전국 영업점에 이를 적용하려면 준비 작업부터 완료까지 수백억~1000억원 이상 들 것으로 예측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서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변경한 점을 언급하며 "혁신"이라고 치켜세웠다. 곽 회장도 송 사장의 혁신에 주목하며 그동안의 이 같은 고민을 토로한 것으로 해석된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곽 회장이 이런 과정을 거쳐 새 이미지를 시장에 각인 시키는 데까지는 주총 통과 이상의 고단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직원들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현재는 사명 변경이라는 공식적인 화두를 던졌고 앞으로 차근차근 절차를 밟을 일만 남았다"며 "앞으로 전동화 모델 등 미래 먹거리를 찾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사명 변경을 비롯한 전략은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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