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16조 주인 다 찾을까" 은행들 숨은 금융자산 관리 강화 본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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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잊혀진 예·적금 등 숨은 금융자산 관리 강화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휴면·장기 미청구 금융재산 발생 예방을 위한 전담 조직 운영 등을 주문하면서다.
개정안에 따르면 은행들은 내년부터 숨은 금융재산 발생 예방 및 감축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관리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
은행별 상황에 맞게 숨은 금융자산 관리 조직을 신설하거나 기존 담당 인력들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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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숨은 금융재산 전담 관리조직 운영해야"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은행들이 잊혀진 예·적금 등 숨은 금융자산 관리 강화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휴면·장기 미청구 금융재산 발생 예방을 위한 전담 조직 운영 등을 주문하면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금융소비자보호 모범규준' 개정을 예고하면서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이해관계인과 전문가, 금융소비자 등 의견을 청취했다.
숨은 금융자산이란 통상 3년 이상 장기간 거래가 없는 자산인 '장기미거래금융자산'과 법규상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금융자산'을 의미한다. 실기주과실과 휴면성 증권은 제외된다.
이번 금융소비자보호 모범규준 개정안은 이후 내부규제심의위원회의를 거쳐 내년 1월 말 최종적으로 은행연합회 이사회 의결을 받을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은행들은 내년부터 숨은 금융재산 발생 예방 및 감축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관리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 또 금융상품 만기 시 처리 방법 안내 시점과 시간 경과에 따른 불이익 사항 등을 포함한 안내 내용에 대한 규정도 마련해야 한다.
금융소비자보호 모범규준은 은행연합회 자율규제라 강제성이 없고, 세부 사항은 은행들이 지침 등에서 별도로 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각 사의 사정에 맞게 숨은 금융재산 관리 강화를 위한 지침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시중 은행들은 숨은 금융재산을 전담할 관리조직 운영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은행별 상황에 맞게 숨은 금융자산 관리 조직을 신설하거나 기존 담당 인력들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은행들은 숨은 금융자산을 고객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전담 인력들이 있다"며 "기존 인력들을 한 데 묶어 새로운 조직을 만들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개정안이 의결된 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이 숨은 금융자산 관리 강화에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유는 금융당국의 주문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숨은 금융자산 발생 최소화를 위해 '숨은 금융자산 관리체계의 개선'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숨은 금융자산은 15조9015억원으로, 계좌 수는 약 2억개에 이른다. 숨은 금융자산은 2019년 12조3000억원, 2020년 14조700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 4월 11일부터 6주간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숨은 자산의 주인을 찾아주기도 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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