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던 은행 주담대·신용대출 금리 '뚝' 떨어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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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가 이달들어 떨어지고 있다.
사실상 중단됐던 은행채 발행이 이주부터 약 2개월만에 재개된 데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금리 인하 압박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도 있었지만 수신 이외에 은행채 발행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신금리 경쟁이 한풀 꺾였다"며 "대출금리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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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중단됐던 은행채 발행이 이주부터 약 2개월만에 재개된 데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금리 인하 압박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날 기준 4.59~6.11%로 지난 1일(4.90~6.34%)과 비교해 금리 상단이 0.23%포인트, 금리 하단이 0.31%포인트 떨어졌다.
은행채 6개월물을 준거금리로 삼는 신용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6.089~7.27%에서 6.208~7.48%로 금리 상단이 0.21%포인트, 금리 하단이 0.119%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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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이달부터 은행 등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주 단위로 대출금리와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당국이 대출금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만으로도 은행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재개된 은행채 발행도 대출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19일 각각 2500억원, 2800억원 규모의 은행채 발행에 성공했다. 은행채 발행이 약 2개월만에 재개된 것이다.
앞서 시중은행들은 지난 10월21일 이후 은행채 발행을 아예 하지 않았다. 레고랜드 사태로 은행채가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지목되면서 금융당국은 은행채 발행 자제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5%를 넘어섰던 은행채(AAA·무보증) 1년물 금리는 지난 21일 4.456%로 떨어지며 안정세를 찾았다.
은행은 예·적금 등 수신과 은행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은행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끊기면서 은행들은 수신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자 이는 고스란히 코픽스 상승으로 이어져 대출금리도 치솟았다.
코픽스는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KB국민, 한국씨티, NH농협, 기업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자금조달비용지수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 이를 반영해 상승한다.
하지만 이번주부터 은행채 발행 재개로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이면서 '예·적금 금리 인상→코픽스 상승→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를 끊을 수 있었다.
가계대출 금리의 준거가 되는 은행채 금리도 떨어지고 있는 데다 은행들의 자금조달지표인 코픽스(COFIX) 상승세도 주춤해질 수 있다는 전망에 가계대출 금리가 앞으로 더 내려갈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도 있었지만 수신 이외에 은행채 발행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신금리 경쟁이 한풀 꺾였다"며 "대출금리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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