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도 '투자'…차세대 신약 후보 확보나선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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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글로벌 투자 환경 속에서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차세대 신약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기술 도입에 나섰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1일 국내 바이오 벤처 카나프 테라퓨틱스로부터 최대 2030억원 규모로 면역항암 치료 후보물질 기술을 도입했다.
JW중외제약도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핸 국내 바이오 벤처 에스엔이바이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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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어려운 글로벌 투자 환경 속에서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차세대 신약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기술 도입에 나섰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1일 국내 바이오 벤처 카나프 테라퓨틱스로부터 최대 2030억원 규모로 면역항암 치료 후보물질 기술을 도입했다.
동아에스티가 도입하는 기술은 항체와 사이토카인 융합 단백질로, 전임상 단계에 있다. 종양미세환경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이용해 사이토카인을 종양 특이적으로 전달해 면역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정상조직에는 전달되지 않아 사이토카인에 의한 전신 면역 활성 부작용을 예방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술 도입 계약으로 동아에스티가 카나프에 지급하는 선급금은 50억원이다. 개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최대 180억원, 상업화 마일스톤 1800억원을 합하면 최대 2030억원 규모(로열티 별도)의 계약이다. 이를 통해 동아에스티는 이중융합항체의 전 세계 공동 연구개발 및 독점판매권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지난 3월 오스코텍도 카나프로부터 'EP2·4' 이중 저해제 'KNP-502'에 대한 독점적 실시권을 도입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카나프는 제넨텍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연구역량을 쌓은 이병철 박사가 2019년 창업한 회사다.KNP-502는 암세포가 악성화 과정에서 종양미세환경에 분비하는 프로스타글란딘 E2(PGE2)의 작용을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의 후보다. PGE2는 암세포의 역분화를 촉진해 내성 및 전이를 증가시킨다.
양사는 1년 간 공동 연구로 전임상을 진행한 후 내년 임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JW중외제약도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핸 국내 바이오 벤처 에스엔이바이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달 JW중외제약은 에스엔이바이오(S&E bio)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 20억원을 투자해 지분 5.1%를 보유하게 됐다.
에스엔이바이오는 2019년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방오영 교수가 설립한 기업으로 마이크로RNA(miRNA)를 탑재한 줄기세포 기반 엑소좀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엑소좀은 세포와 세포 간 메신저 역할을 하는 차세대 약물 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 협업으로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엑소좀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신규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심리는 악화됐지만 신사업을 발굴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반의 공동연구뿐 아니라 유망한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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