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생각] 친숙한데 낯선 나라, 베트남을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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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다낭시'(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서 생긴 별칭), 박항서 감독, 이주노동자, 쌀국수. 베트남을 떠올리면 누구나 쉽게 연상하는 열쇠말이다.
그러나 '베트남은 어떤 나라냐?'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많은 이들이 말문이 막힐 것이다.
아주 가까운 나라지만, 정작 우리는 베트남과 베트남인을 잘 모른다.
그런데 비교적 생소한 베트남의 고대사를 살펴보면, 두 나라가 국가를 이루기 시작한 뒤 걸어온 길이 아주 유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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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베트남사
오민영 지음 l 휴머니스트 l 2만4000원
‘경기도 다낭시’(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서 생긴 별칭), 박항서 감독, 이주노동자, 쌀국수…. 베트남을 떠올리면 누구나 쉽게 연상하는 열쇠말이다. 그러나 ‘베트남은 어떤 나라냐?’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많은 이들이 말문이 막힐 것이다. 아주 가까운 나라지만, 정작 우리는 베트남과 베트남인을 잘 모른다.
<처음 읽는 베트남사>는 베트남의 역사와 베트남 국민들의 문화와 정서를 좀 더 이해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입문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현직 역사 교사인 저자는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2500여년 베트남 역사를 차근차근 풀어낸다. 책의 각 장 도입부마다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해 독자를 베트남의 과거로 자연스럽게 이끈다. 250여장의 사진과 역사 지도, 유적지 소개도 이해를 돕는다.
프랑스 식민지배, 분단과 전쟁 등 베트남의 현대사가 한국의 역사와 유사하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런데 비교적 생소한 베트남의 고대사를 살펴보면, 두 나라가 국가를 이루기 시작한 뒤 걸어온 길이 아주 유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베트남의 고대사는 인접한 중국의 영향력 아래에서 고군분투해온 시간이었다. 중국의 한자와 유교, 행정체계를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중국의 침략에 맞서온 베트남의 역사는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의 역사를 방불케 한다.
2022년 12월22일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베트남이 올해 한국의 최대 무역 흑자국으로 중국·미국과 함께 3대 교역국이라고 밝혔다. 점점 더 가까워지는 베트남에 대해 저자는 말한다. “그 나라의 역사를 알면 그곳의 오늘이 보인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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