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번역…‘산타클로스가 진짜 있다면?’ [책&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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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가 보이는 북유럽의 나라 핀란드.
이렇게 만든 장난감과 책들으로 창고가 차곡차곡 채워져.
오로라가 빛나는 새벽에 산타클로스가 수많은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출발하는 모습은 장관이지.
산타클로스들이 사는 마을이 세상 어딘가에서 실존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흥미로운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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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의 요정과 함께 사는 산타
하루 만에 전세계 아이들에게
선물 나눠줄 수 있는 방법은?
산타클로스와 산타 마을의 일 년
마우리 쿤나스 지음, 페트리 칼리올라 옮김 l 북뱅크 l 1만8000원
오로라가 보이는 북유럽의 나라 핀란드. 핀란드 북쪽엔 코르바툰투리란 산이 솟아 있어. 그 산기슭에 수수께끼에 싸인 마을이 하나 있다고 해. 그곳은 다른 마을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아무도 그곳에 가 본 적이 없다고.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이 마을은 사실 산타클로스 마을이야. 이곳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수백명의 요정, 수백마리의 순록과 살고 있어. 이 마을엔 많은 집과, 선물을 만드는 작업장에 공항까지 있어!
모두가 1월부터 바쁘게 일한단다. 목공소에선 나무 목걸이부터 야구방망이까지 나무로 만들 수 있는 건 다 만들어. 인쇄 공장에선 책이나 보드게임처럼 종이로 된 선물을 만들지. 이렇게 만든 장난감과 책들으로 창고가 차곡차곡 채워져.
가을이 끝나갈 무렵 가장 몸이 작고 재빠른 요정들이 착한 아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조사하러 나가.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세계에서 산타클로스가 있는 곳으로 편지가 도착해. 편지 담당 요정들은 모든 편지를 다 읽어. 이들은 외국어도 아주 잘 읽는단다.
선물을 포장하는 일은 마을 전체 요정들이 협력해야 돼. 출발 이틀 전, 대륙별로 행선지가 다른 비행기들에 선물을 쌓지.
드디어 크리스마스이브야. 오로라가 빛나는 새벽에 산타클로스가 수많은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출발하는 모습은 장관이지. 그렇게 하루 만에 전 세계를 돌면서 선물을 두고 온단다.
그런데 선물을 두고 오는 집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어떻게 하룻밤에 모든 집을 다 돌 수 있는 걸까? 이렇게 물을 때마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하지. “그건 크리스마스의 마법이야.”
산타클로스들이 사는 마을이 세상 어딘가에서 실존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흥미로운 그림책. 크리스마스에 아이에게 읽어준다면, 아이들이 받은 선물을 더 값지게 생각하지 않을까. 1982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엘바상 수상작으로 이미 30여개 나라에 번역됐으나, 계약 조건이 까다로워 국내에는 40년 만에 처음으로 번역 출간됐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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