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신현영 윤리위 회부, ‘골든타임 4분’ 강조하던 분이 수십분 갉아먹어’”

김현주 2022. 12. 2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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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은 22일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긴급 출동한 '닥터카'에 중도 탑승해 차량 도착 지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을 상대로 총공세를 퍼부었다.

주 원내대표는 신 의원이 남편과 함께 명지병원 닥터카에 탑승하게 된 경위와 그에 따라 지체된 현장 도착 시간, 도착 15분 만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관용차를 타고 현장을 떠난 이유 등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라며 "이를 국정조사 과정에서도 명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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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희 수석 대변인 "명지병원 '닥터카'를 콜택시처럼 불러 국민생명 담보로 최악의 갑질 자행. 국정조사 증인 채택은 물론 법의 판단 기다려야" 비판
권성동 "명지병원도 국정조사 대상"
성일종 "의사 출신이 정치적 이득 앞에선 생명의 소중함 없었다. 이게 진짜 패륜"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지난 21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시의원은 서울 이태원 참사 당시 긴급 출동한 ‘닥터카’에 탑승한 신 의원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2일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긴급 출동한 '닥터카'에 중도 탑승해 차량 도착 지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을 상대로 총공세를 퍼부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신 의원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며 "우리 당은 (신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신 의원이 남편과 함께 명지병원 닥터카에 탑승하게 된 경위와 그에 따라 지체된 현장 도착 시간, 도착 15분 만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관용차를 타고 현장을 떠난 이유 등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라며 "이를 국정조사 과정에서도 명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골든타임 4분을 놓치면 안 된다고 그렇게 강조하던 분이 본인의 갑질로 골든타임을 수십분이나 갉아먹을 상태"라며 "숨어서 될 일이 아니다. 국민에게 당당히 밝히고 책임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양금희 수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참사 현장에 갈 때는 명지병원 닥터카를 콜택시처럼 불러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최악의 갑질을 자행했다"며 "국정조사 증인 채택은 당연지사이며, 법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애 원내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신 의원은 참사 현장을 자기 정치에 이용한 '확신범'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정치적 패륜 행위에 대한 진실 규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신 의원이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한 뒤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동할 때 조 장관의 관용차를 이용하면서 애초 이 차에 탑승하려던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탑승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악용해 '배지 플렉스'를 했던 것"이라고 신 의원을 비판했다.

신 의원이 15분 만에 현장을 떠난 것을 두고는 "현장 방문의 목적이 구조가 아닌 '화보'였다는 뜻 아니겠나"라며 "현재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응급의료법 위반, 공무집행 방해, 직권남용 등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또 권 의원은 "명지병원 역시 국정조사 대상이 되어야 한다”며 “신 의원 호출을 받아 닥터카를 보냈다면, 명지병원 역시 국가재난 시스템을 사적으로 사용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 논란을 고리로 전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패륜 정권' 발언에 대한 당내 비판도 이어졌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비상대책회의에서 신 의원을 겨냥, "골든타임 4분을 외치던 의사 출신이 정치적 이득 앞에선 생명의 소중함은 없었다. 이게 진짜 패륜"이라고 꼬집었다.

김행 비대위원은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먼저 인간이 돼라, 패륜 정권이다'라고 질타했는데 신 의원에게 '먼저 인간이 돼라, 패륜 정치인이다'라며 집안 단속을 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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