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명 소환 통보…민주 “먼지 턴다고 무고한 사람에 죄 생기지 않아”

김의겸 대변인, 성남 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검찰, 경찰 팔 비틀어 죽은 사건 다시 살려내"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검찰이 '성남 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사진)에게 소환을 통보한 데 대해 "내년도 예산안으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있는 중차대한 시점에 제1야당 대표를 소환하겠다는 것은 정치를 말살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오로지 수사로 온 세상을 밀어붙이겠다는 폭력"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성남 FC 사건은 경찰이 3년 넘게 수사하고 지난해에 불송치로 결론을 냈던 사건"이라며 "그런데 검찰이 경찰의 팔을 비틀어 '죽은 사건'을 다시 살려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마침내 이 대표 소환에 써먹고 있다"며 "무슨 근거로 이 대표를 조사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대표가 10원 한 장이라도 자기 주머니에 집어넣은 게 있느냐"며 "온갖 곳을 들쑤시고 이 잡듯 먼지를 턴다고 무고한 사람에게 죄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건으로 엮어보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뜻대로 안 되자, 케케묵은 사건을 끄집어내 재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소환 통보도 무례하기 짝이 없다. 검찰이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하겠다고 통보한 게 어제 저녁"이라며 "제1야당 대표 소환은 중대 사안인데 사전 조율 한번 없었다. 일선 당직자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팩스 한 장 찌익 보낸 게 전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정치보복 수사를 자행하는 검찰공화국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윤석열 정부의 폭압에 맞서 함께 싸우겠다"며 "억지로 없는 죄를 만들어 수사가 아닌 사냥을 하는 윤석열 정부는 반드시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