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2025학년도 전면 도입

선택 과정 192학점 이수 후 졸업
도내 교사 적어 선택 폭 협소 우려

현재 중학교 1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학년도부터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 대학교처럼 학점 기반의 선택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학생들이 자신이 정한 진로에 맞춰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작은학교가 많은 강원도 입장에서는 교과목과 교사 수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교육부는 22일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맞춰 고등학교는 학점 기반 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고 정해진 학점을 모두 채우면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다. 강원도내 직업계고 등 일부 학교에서는 이미 시행 중이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학생들은 졸업을 위해 192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1학점은 50분 수업을 기준으로 한 학기에 16회를 이수하는 수업량이다.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는 8학점, 과학은 10학점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한국사(6학점), 체육, 예술(이상 10학점), 기술·가정, 정보, 제2외국어, 한문, 교양(이상 16학점)의 필수이수학점은 현행 수준으로 유지된다. 1학년 때는 공통과목을 수강하지만 2학년부터는 진로나 적성에 따라 일반선택과목, 진로선택과목, 융합선택과목 중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고교 내신은 현행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현재 중학교 1학년이 치를 2028학년도 대입 제도를 2024년 2월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고교학점제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작은학교가 많은 강원도의 경우 개설 과목과 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사 규모가 수도권에 비해 적어 학생들의 선택 폭이 좁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순회기간제 교사 등을 투입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며 “교원연수를 강화, 고교학점제가 무리없이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세현 tpgus@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