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만 13건·기자단 취재까지…공개 행보 늘리는 김건희 여사

나연준 기자 2022. 12. 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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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행보가 늘어나고 있다.

김 여사는 22일 총 2건의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그동안 김 여사 일정은 대통령실이 발언 및 사진 등을 기자단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주로 진행됐다.

이날만 2개의 공개 일정을 소화하는 등 김 여사는 12월 들어 공개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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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민생·봉사활동 등 다양…단독 일정도 4건 소화
대통령실 "소외되고 어려운 약자를 돌보는 행보 계속될 것"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2022 찾아가는 성탄절 희망박스 나눔행사를 위해 서울 용산구 남대문쪽방촌을 찾아 어르신에게 겨울 점퍼를 선물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2.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연말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행보가 늘어나고 있다. 외교일정, 민생현장, 봉사활동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출입 기자단의 취재 기자까지 동행하는 등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김 여사는 22일 총 2건의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는 2022년 대통령과학장학생,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을 만나는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그리고 오전 11시10분에는 서울시 중구의 남대문 쪽방촌에 '희망박스'를 전달하는 '2022 찾아가는 성탄절 희망박스 나눔 행사'에 참여했다.

봉사 활동에 앞서 김 여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따스한 온기를 나눠주시려고 그동안 많은 노력들을 해주시고, 지금도 같이 봉사해주시는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런 것들이 계속 우리 사회에 깊이 영향력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여사의 일정에는 취재 기자도 동행했다. 그동안 김 여사 일정은 대통령실이 발언 및 사진 등을 기자단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주로 진행됐다. 김 여사 단독 일정에 취재 기자가 동행한 것은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 당시 외부 일정 이후 처음이다.

이날만 2개의 공개 일정을 소화하는 등 김 여사는 12월 들어 공개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12월 들어 22일까지 김 여사의 공개 일정은 총 13건이나 됐다.

국가조찬기도회(5일)를 시작으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만찬(5일)과 차담회(6일), 축구국가대표팀 만찬(8일),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 오찬(16일), 윈·윈터(Win·Winter) 페스티벌 개막식(16일), 서초동 사저 감사 인사 방문(17일), 청년간담회(20일), 미래과학자와의 대화(22일) 등에 윤 대통령과 함께했다.

단독 일정도 4건이나 됐다. 김 여사는 새마을운동중앙회 자원봉사(8일), 한부모 가족 한마당 행사(20일), 심장 수술 회복 중인 캄보디아 아동 병문안(21일), 희망박스 나눔(22일) 등에 나섰다.

김 여사는 대선 과정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공개 활동을 자제하고 언론 노출을 최소화해왔다. 지난 6월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이후 4개월간 공개 활동이 없다가 10월18일 대한적십자사가 주최하는 바자 행사에 참석했다. 그사이 수해 현장을 찾는 등 비공개 봉사 활동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연말을 맞아 기류가 변했다. 연말 대통령 부부 동시 참석 일정을 비롯해 소외계층을 돌보는 자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공개 활동에 대한 부담이 덜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가 연말, 그리고 새해까지 활동 폭을 넓혀갈지도 주목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소외되고 어려운 약자를 돌보는 행보는 연말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사로서 선한 영향력을 펼칠 공간이 있다고 하면 하는 게 바람직하고 옳은 일"이라고 밝혔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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