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와그너그룹 무기 판매한 북한 비난…"푸틴 고립 신호"

문예성 기자 2022. 12. 23.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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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러시아 비밀 용병조직인 와그너그룹에 무기를 판매한 북한을 비난하면서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수천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와그너그룹에 무기 인도를 완료했다는 미국의 평가를 지지한다"면서 "이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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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북한 큰 대가 치를 것"

[런던=AP/뉴시스]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장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리즈 크러스 내각의 첫 각료회의를 위해 영국 런던 다우닝가에 도착하고 있다. 2022.09.2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영국 정부가 러시아 비밀 용병조직인 와그너그룹에 무기를 판매한 북한을 비난하면서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수천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와그너그룹에 무기 인도를 완료했다는 미국의 평가를 지지한다”면서 “이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앞서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달에 와그너 그룹이 사용할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클리버리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에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은 러시아가 절망과 고립에 빠졌다는 신호”라면서 “우리는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불법적인 전쟁을 하는 러시아를 지원한 북한이 큰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무기 인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정면 위반한 행위로 판단하고, 안보리에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와그너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리사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014년 설립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우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을 비공식적으로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와그너그룹은 정규 군사활동과는 거리를 두고, 특수작전을 은밀히 수행하는 방식으로 움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보다 공개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프리고진은 와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펼치는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매달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에 파견한 용병은 약 5만명으로, 이중 4만명이 죄수들이다.

영국은 2020년부터 와그너 그룹을 이끄는 프리고진을 제재 리스트에 추가했고, 지난달에는 그룹의 죄수 징집에 가담한 개인 2명을 제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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