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이만수가 본 아마 최고 포수 2인의 장점은?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2. 12. 23.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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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고의 레전드 포수인 동시에, 시대를 풍미했던 강타자였던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64)의 눈에 올해 아마야구 최고의 포수 2명은 어떻게 비춰졌을까.

이만수 전 감독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헐크파운데이션은 22일 오후 2시 서울시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6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만수 포수상’은 엄형찬(경기상고)이 ‘이만수 홈런상’은 김범석(경남고)이 각각 수상해 상금 4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야구 용품을 받았다.

올해 타율 0.390(82타수 32안타) 3홈런 30타점의 성적을 올린 엄형찬은 지난 7월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계약, 내년부터 빅리그에 도전한다.

KBO리그 최고의 포수 레전드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본 아마 야구 최고의 포수 2인의 장점은 무엇이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김범석은 경남고 소속으로 올해 25경기에 출 타율 0.337(83타수 28안타) 10홈런 31타점을 기록하며 2023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각각의 장점이 뚜렷한 최고의 포수 유망주들로, 선호나 평가에 따라 순위에 이견은 있지만 이 두 사람이 올해 아마야구 최고의 포수들이라는 것에는 많은 아마야구 전문가들이 의견을 같이 한다.

그렇다면 레전드 이만수 이사장은 엄형찬과 김범석을 어떻게 봤을까.

이 이사장은 “어제 제 6회 이만수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이 있었다. 이번에 상을 받은 엄형찬과 김법석 두 선수는 지금까지 잘해 왔지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유망주들이다”라며 “올해 유난히 좋은 포수들이 많이 나왔다. 포수상을 받은 엄형찬, 김범석, 김동헌, 김건희 등이 이번 포수상에서 끝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며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김동헌(충암고)과 김건희(원주고)의 이름도 함께 언급했다.

‘이만수 포수상’을 수상한 엄형찬에 대해선 포수로서의 수비 능력과 기본기를 높게 평가했다. 이 이사장은 “포수상을 수상한 엄형찬은 고교포수로 상당히 뛰어난 송구실력과 블로킹 그리고 무엇보다 기본기가 가장 뛰어 났다”면서 “엄형찬 선수가 송구할 때 어깨의 구조를 따라 부드럽게 송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포수의 기본기를 잘 갖추었다는 생각을 했다. 또 3할이 넘는 타율도 수상자로서 부족함이 없었다”며 엄형찬의 공수 능력을 두루 높이 평가했다.

엄형찬은 아버지를 이은 프로야구 2세 선수다. 엄형찬의 부친인 엄종수 경기상고 배터리 코치 역시 포수 출신. 한화 이글스와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선수로 뛰었다. 엄형찬은 지난 7월 캔자스시티와 계약하며 부자가 모두 포수로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 이사장은 이런 뒷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성실하고 노력형’이라는 팀 지도자의 평가도 좋았다. 이제 미국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지명되어 내년부터 마이너리그 프로무대에서 뛰게 될 엄형찬이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미국프로야구에 샛별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며 엄형찬에게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내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게 되는 김범석에 대해서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자신보다 타격이 훨씬 좋은 선수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만수 홈런상’을 수상한 김범석에 대해선 ‘대형 포수’라고 설명하며, 특히 타격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이사장은 “홈런상을 수상한 김범석은 일찍이 많은 프로구단에서 점찍어 놓은 대형포수”라며 “이만수 홈런상의 6번째 수상자로 선정되었는데 고등학교 2학년 시절부터 ‘대형포수’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까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선수다. 김범석의 타격하는 모습을 경기를 통해 몇 번 봤지만 요즈음 보기 드문 타격의 소질을 갖춘 유망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김범석은 고등학교 졸업생 중에서 나무 배트로 가장 많은 홈런 10개를 쳤다. 한국고교야구가 나무 배트를 사용한 2004년부터 지금까지 한 시즌 동안 홈런 10개 친 김범석 선수가 유일하다”라며 김범석의 기록을 소개한 이후 “솔직히 나보다 타격이 훨씬 좋은 선수다. 대한민국에서도 이런 대형선수가 탄생한 것에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동시에 포수로서 야구계에서 받고 있는 평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소개했다. 이 이사장은 “김범석이 타격만 좋은 것이 아니라 포수로서 이미 안정감을 갖고 있어 벌써부터 LG 팀에서 김범석 포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한다”면서 “또한 요즈음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이 그를 가리켜 미래에 LG 트윈스의 열성 팬들에게 사랑 받는 스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며 김범석이 향후 LG의 안방을 책임질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내내 덕담을 이어간 이 이사장이 끝으로 선수들에게 당부한 말이 있다.

“이 상을 수여하면서 두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야구선수로 훌륭하게 성공하기를 바랄 뿐만 아니라 우리 재단의 목표이기도 한 ‘야구로 좋은 세상을 꿈꾸는’ 선수들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쉽과 실력으로 국민들에게 사랑 받고 그 성원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멋진 선수들이 되어 주기를 부탁한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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