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섭섭함 토로한 로메로 부친...英매체 "구단, 선수 케어 의무 있어"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부친이 토트넘을 향해 야속한 마음을 토로했다.
현지시간 22일 영국 매체 HITC 등은 스페인 매체 라 보스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로메로의 아버지는 토트넘이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팀 복귀를 명령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아들이 기쁨을 즐길 시간도 없다”고 털어놨다.
로메로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아르헨티나는 현지시간 지난 18일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했다.
로메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C조 1차전부터 멕시코와의 2차전, 폴란드와의 3차전을 비롯해 호주와의 16강전, 네덜란드와의 8강전,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 그리고 결승전까지 아르헨티나가 치른 모든 경기에 나섰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후반기 전력을 분석하던 영국 매체들 사이에선 “로메로가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토트넘은 현지시간 오는 26일 브렌트포드전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한다. 로메로와 함께 결승전을 치른 위고 요리스(프랑스)를 비롯해 해리 케인(잉글랜드), 손흥민 등 월드컵에서 활약한 뒤 부랴부랴 잉글랜드에 복귀한 선수들이 여럿이다.
HITC는 “토트넘이 로메로를 빨리 불러들인 건 당연한 일”이라며 “로메로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선수들 중 하나이자, 이번 브렌트포드전에서 ‘무승부냐 승리냐’를 가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매체는 “구단은 선수들을 챙겨야 할 의무가 있다”며 “앞으로 몇 주간 프리미어리그 일정이 얼마나 빡빡할지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로메로와 요리스에게 일정 시간 휴식을 주는 게 더 좋은 선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랭킹 4위를 달리고 있다. 15경기를 치러 9승 2무 4패를 거두며 승점 29점을 모았다. 14경기를 치른 1위 아스널과는 8점 차다. 현재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6위 리버풀, 7위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 등이 모두 14경기를 치른 상태에서 토트넘을 뒤쫓고 있어 이번 브렌트포드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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