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 “내년 전쟁 계속… 병력 150만명으로 늘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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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21일(현지 시각) 전쟁 장기화에 대비한 군 병력 확대와 최신형 핵미사일 실전 배치 계획을 공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전격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동하며 실질적 동맹 관계 구축에 나서자 양국을 상대로 노골적인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국방 고위 지휘부 확대회의에서 “러시아는 내년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원병 69만5000명을 포함, 전체 병력 규모를 150만명으로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개전 300일을 맞은 우크라이나전의 장기화에 대비, 현재 101만명 수준인 병력 규모를 50%가량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군 총 병력은 내년 초 11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를 150만명으로 늘리려면 약 30만명을 추가로 징집·모병해야 한다. 쇼이구 장관은 “징병 대상 남성의 연령을 현행 18~27세에서 21~30세로 상향하자”고 제안했다.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연령대로 대상을 바꿔 징집 자원 부족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핵전력은 국가 주권 보장의 핵심 요소로, 핵전력 전투 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을 조만간 실전 배치한다”고 강조했다. 사르마트는 최대 사거리가 1만8000㎞에 달하며, 지르콘은 순항 속도가 마하 8(음속의 8배) 이상으로 탐지와 방어가 거의 불가능하다.
2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에 대해 “미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한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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