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마스크 쓴 손흥민, 유럽에 떴다
토트넘(잉글랜드)의 손흥민(30)이 카타르 월드컵 이후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22일 OGC 니스(프랑스)와 홈 구장에서 벌인 친선 경기가 무대였다.
그는 1-1로 맞서던 후반 29분 하비 화이트 대신 전방 공격수로 교체 투입돼 종료까지 16분을 뛰었다. 검정색 안면 보호대를 착용했는데, 월드컵 때 사용했던 마스크보다 더 얼굴에 밀착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시야 방해가 줄어 패스를 수월하게 하는 모습이었다. 역습 상황에선 특유의 질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이틀 동안 열이 나는 증세로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몸놀림은 가벼워 보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2일 마르세유와의 챔피언스리그 D조 원정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혀 왼쪽 눈 주위 4곳이 골절됐다. 그는 부상 이틀 만에 수술을 하고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 월드컵에 참가,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까지 4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했다.
토트넘 선수 중 월드컵 결승까지 올랐던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우승)와 골키퍼 위고 요리스(프랑스·준우승)는 니스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3위), 해리 케인(잉글랜드)·히샤를리송(브라질·이상 8강)도 결장했다.
토트넘은 월드컵 휴식기에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두 차례 친선 경기를 했다. 지난 9일 머더웰(스코틀랜드)을 4대0으로 이겼고, 22일 니스와는 1대1로 비겼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월드컵에 다녀온 주전 선수 중 휴식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던 손흥민을 우선 점검했다.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승점 29)인 토트넘은 26일 브렌트퍼드(10위·승점 15) 원정에 나선다.
잉글랜드에 이어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로 리그도 차례로 시동을 건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네이마르(브라질)를 보유한 파리 생제르맹은 29일 스트라스부르와 안방에서 대결한다. 월드컵 준우승 메달과 골든부츠(득점왕)를 받은 음바페는 22일 팀 훈련에 복귀했다. 월드컵 우승과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차지한 메시는 휴가를 마치는 대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강인이 속한 스페인의 마요르카는 31일 헤타페와의 원정 경기로 라 리가 일정을 속개한다. 이탈리아 세리에 A는 1월 4일부터 열린다. 나폴리는 월드컵에서 종아리 근육을 다쳤던 간판 수비수 김민재 없이 치른 두 번의 홈 친선 경기에서 7골을 내주며 연거푸 졌다. 22일 LOSC 릴에 1대4로 무너졌고, 지난 18일 비야 레알(스페인)에도 2대3으로 패했다. 리그 선두인 나폴리는 1월 5일 인터밀란(5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활약하는 분데스리가는 1월 21일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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