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폭락 땡큐” 19조 쓸어담은 이들

권순완 기자 2022. 12. 2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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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사진=연합뉴스

주가가 폭락 중인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를 공매도한 투자자들이 올해에만 총 150억달러(약 19조원)를 벌어들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판 다음 나중에 사서 갚는 매매 기법으로, 주가가 하락해야 이익을 얻는다. 올초 350달러대(액면분할 후 수정가 기준)였던 테슬라 주가는 21일 137.57달러로 마감했다. 올 들어 하락 폭이 61%에 달했다.

작년까지 상황은 정반대였다. 테슬라 주가는 2020년 초 주당 30달러대에서 작년 11월 400달러를 돌파하며 2년 만에 10배 이상 뛰었다.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눈물을 흘렸다. 미 금융정보업체 S3에 따르면, 2020~2021년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투자자들은 총 510억달러(65조원)의 장부상 손실을 기록했다.

앤드루 레프트 시트론리서치 대표는 WSJ에 “테슬라 주가 하락론자가 되는 것은 쉬운 길이 아니었다”며 “테슬라는 아직도 비싼 주식이다. 아직 (하락은)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 1년간 주가수익비율(PER)은 42.5배로 작년 1월 1765배보다 많이 내려왔으나, 여전히 S&P 500 평균인 18.1배보다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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