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교 디지털 교육 2배로… 고교 국·영·수 수업 줄어든다
교육부가 초등·중학교 정보 수업을 두 배로 늘리고 국어·사회·미술 등 전(全) 교과에 디지털을 반영하도록 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을 22일 확정 고시했다. 2024년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초·중·고 전체에 적용된다.
2015년 이후 7년 만에 전면 개정한 이번 교육과정은 언어·수리뿐 아니라 디지털도 학습의 기초가 되는 핵심 역량으로 보고 관련 교육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정보 수업은 초등학교의 경우 17시간에서 34시간 이상으로, 중학교는 34시간에서 68시간 이상으로 두 배로 늘어난다. 2025년 학점제(대학처럼 학생이 원하는 수업을 골라 듣는 제도)가 전면 도입되는 고등학교에는 정보 교과 외에도 진로·융합 선택 과목으로 ‘인공지능 기초’ ‘데이터과학’ 소프트웨어와 생활’ 등을 신설한다. 또 국어, 사회, 기술·가정, 미술 등 다른 모든 교과에서 디지털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사회 수업에선 지리 정보 활용법과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배우고, 미술 시간엔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이미지 구현법을 배우는 식이다.
기초 문해력 교육을 위해 초등 1~2학년 국어 시수를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 늘렸다. 중학교 1년간 지필 시험을 치지 않고 진로·체험 활동 위주로 수업하는 ‘자유학년제’는 한 학기로 축소된다. 대신 고교 진학 직전인 3학년 2학기에 고교학점제 준비 등 진로 연계 교육이 도입된다. 고교 교육과정은 학점제를 대비해 ‘금융과 경제생활’ ‘로봇과 공학세계’ 같은 진로·융합 선택 과목을 늘렸다. 고교 3년간 총 수업 시간이 현재 2890시간(204단위)에서 2560시간(192학점)으로 줄어들고, 이 중 국어·영어·수학은 다 합쳐 81학점까지만 들을 수 있다.
고교 한국사 교육과정 시안에서 제외돼 논란이 일었던 ‘자유민주주의’ 용어는 명시됐다. 초등·중학교 사회 교과 시안에서 빠졌던 ‘자유경쟁’ 표현도 들어갔다. 새 교육과정을 반영한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안은 2024년 2월 전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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