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백, 打開성공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2. 12. 2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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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 커제 九단 / 黑 강동윤 九단 흑>
<제7보>(75~88)=강동윤은 현재 대기록에 도전 중이다. 22일 현재 통산 995승을 기록, 1000승 고지까지 불과 5승만을 남기고 있는 것. 80년을 바라보는 현대 한국 바둑 역사를 통틀어 1000승 이상을 올린 프로기사는 단 14명뿐이다. 34세 생일(새해 1월 23일)을 맞기 전 달성할 전망인데, 그 경우 역대 1000승 최연소 4위에 해당한다.
백이 △로 끊어간 장면. 얼핏 무모해 보였지만 상변 백 2점의 축머리와 ‘가’의 곳 건너붙임을 보는 위협적 노림수였다. 77로 참고 1도 1로 약점을 보완하면 어떨까. 백은 우상귀 5점을 버리고 8까지 우변을 개척해 만족이다. 버린 5점도 아직 재활용 가치가 남아있다. 그렇다고 1도 3으로 참고 2도 3은 14까지 흑이 걸려든다.
강동윤도 굳이 잡으려 들지 않고 77로 두터움을 택했다. 78, 80은 좋은 수순. 81로 참고 3도 1에 이으면 백 대마가 요석 2점을 잡고 연결한다. 82로 따내고 86에 이르러선 목숨을 담보로 한 백의 타개가 성공한 모습. 흑도 87까지 외곽을 장악, 미래 중원전에 대비한다. 백은 88에 붙여 흑의 빈틈을 집요하게 노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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