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인접洞 편입 남갑·을 사수” 박수영 “게리맨더링 안 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차기 총선에서 합구 가능성이 큰 부산 남구 갑·을을 비롯해 선거구 획정 변동 가능성이 있는 부산 국회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 전체 지역구 18개가 유지되고 남구가 합구되면 선거구 한 곳이 분할될 가능성이 큰데 동래구 또는 북강서갑이 그 대상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 김도읍(북강서을) 의원은 현상 유지를, 민주당 전재수(북강서갑) 의원은 현재 강서구와 함께 선거구가 묶여 있는 북구 일부(화명1~3동, 금곡동)를 북구로 복귀시키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지역구 18곳 유지 땐 나비효과
- 인구 27만 북구 분구 가능성
- 북강서을 김도읍 현상유지 선호
- 북강서갑 전재수 “강서와 분리”
차기 총선에서 합구 가능성이 큰 부산 남구 갑·을을 비롯해 선거구 획정 변동 가능성이 있는 부산 국회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4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의 선거구는 총선 15개월 전인 내년 1월 31일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조정된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획정 기준은 인구 하한 13만6565명, 상한 27만3129명이었다.
인구 감소로 합구가 예상되는 남구의 경우 현역 여야 의원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남구 인근 수영구나 동구에서 일부 동(洞)을 편입해 오면 갑·을 선거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박수영(남갑)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서 “인위적인 동 꾸어오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남구로 들어오게 되는 수영구나 동구의 1개 동은 충분한 대표성을 갖지 못하게 돼 소외감을 느낄 것”이라며 “유불리에 따라 법규정을 우회하는 것은 게리맨더링이나 다를 바 없다. 법대로 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말했다. 정공법으로 가겠다는 자신감을 보인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남을) 의원은 다소 유연한 입장이다. 박 의원은 “합구를 피하기 어렵다고 보지만 인접구를 편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구에서 오랫동안 정치 활동을 해왔고, 우암 감만 용당동은 21대 전까지 원래 내 지역구였기 때문에 주민 반응도 좋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남구발 선거구 변화는 부산 전체에 나비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부산 전체 지역구 18개가 유지되고 남구가 합구되면 선거구 한 곳이 분할될 가능성이 큰데 동래구 또는 북강서갑이 그 대상으로 거론된다. 지난 11월 기준 북구 27만9303명, 강서구 14만3360명, 동래구 27만3447명이다. 현 기준대로라면 인구가 늘고 있는 강서구는 독립 선거구가 될 수 있고, 북구와 동래구는 각각 갑을 선거구로 분구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김도읍(북강서을) 의원은 현상 유지를, 민주당 전재수(북강서갑) 의원은 현재 강서구와 함께 선거구가 묶여 있는 북구 일부(화명1~3동, 금곡동)를 북구로 복귀시키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김 의원 측은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곳이어서 힘든 지역이었지만 이제는 많이 바뀌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전재수 의원은 “인구가 부족해 떼어냈던 지역인데 북구 전체를 놓고 일하기엔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강서구에 더부살이하던 북구를 온전히 가져오거나 북구 갑을로 분구가 되면 더 낫다”고 말했다.
여기에 사하갑도 현 기준대로라면 인구수에 미달하는 만큼 사하갑·을의 동 미세조정 가능성에서부터 인접구 동과의 통폐합 가능성까지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