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위급 "러, 와그너그룹 의존도 상당…프리고진 영향력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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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 내부에서 자국 내 민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프리고진이 설립한 와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 러시아 국방부로부터 독립성이 높아졌다"며 "러시아군은 지난 몇 달 동안 돈바스 일대에서 전투 작전을 지휘하는 데 있어 와그너에 의존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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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만명 우크라전 배치…프리고진, 매달 1283억원 지불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 내부에서 자국 내 민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프리고진이 설립한 와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 러시아 국방부로부터 독립성이 높아졌다"며 "러시아군은 지난 몇 달 동안 돈바스 일대에서 전투 작전을 지휘하는 데 있어 와그너에 의존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한 경우 러시아군 관리들은 실제로 와그너 지휘하에 종속돼 있다"며 "와그너가 군 및 다른 부처를 상대하는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진 않았다.
그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매달 1억달러(약 1283억원) 이상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와그너용병에게 지불하고 있지만 참전 용사를 모집하는데 문제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내 와그너용병 규모는 자국 교도소에서 모집한 죄수 4만명과 계약자 1만명 등 총 5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동부 최전선 바흐무트 전투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난 몇 주간 약 1000명이 전사했으며 대부분 죄수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와그너는 2014년 비밀리에 설립된 이래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우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을 비공식적으로에 지원해왔다. 리비아·시리아·중앙아프리카공화국·말리 등에서 전투를 벌이기도 했다.
와그너 수장인 프리고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만찬 행사를 도맡아 '푸틴의 요리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월 그는 처음으로 자신이 와그너 설립자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개전 이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치켜세우는가 하면 푸틴 대통령과 독대해 러시아군 지도부를 비판하고 친러시아 성향의 체첸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를 조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가 무기 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와그너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인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북한이 대금 지불한 초기 무기를 와그너에게 인도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난달 북한은 와그너가 사용할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추가 무기 인도 가능성을 우려했다.
미국은 북한의 무기 인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 위반한 행위로 판단한다. 이에 따라 북한의 와그너 무기 지원 관련 문제를 안보리에 제기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우리는 북한의 행동을 규탄하는 것은 물론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이 같은 위반을 안보리에서 제기할 것"이라며 "북한이 와그너에 대한 이 같은 인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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