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폭설'에 충청·전라·제주 지역 교통사고 속출

손상원 2022. 12. 23.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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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22일 충청, 전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강추위를 동반한 폭설이 내려 눈·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오전 9시 27분께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서천휴게소 인근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탁송 차량이 옆으로 넘어져 싣고가던 신차들이 뒤엉키며 쏟아져 내렸다.

같은 날 오전 10시 19분께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한 도로에서 LPG 운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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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로리 화재·다중 추돌 등…화물차서 종이상자 쏟아지기도
고속도로에 쏟아진 종이 상자 [독자 송영훈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종합=연합뉴스) 절기상 동지(冬至)인 22일 충청, 전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강추위를 동반한 폭설이 내려 눈·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거북이 운행에 도로 통행량 감소로 대형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미끄러진 차들이 쓰러지고, 뒤집히고, 부딪히면서 곳곳에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10시 48분께 전북 임실군 순천-완주 고속도로 완주 방향 임실나들목 인근에서 탱크로리가 전복돼 불이 났다.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압 중이며 인명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오후 8시 10분께 전남 강진군 성전면 남해고속도로 강진 무위사 나들목 인근에서는 영암 방향으로 달리던 7.5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옆으로 쓰러졌다.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적재함에 있던 종이 상자 더미가 양방향 도로 위로 쏟아져 2시간가량 일대 교통이 통제됐다.

경찰은 통행 차량을 갓길로 유도하고 차량을 견인했다.

눈길에 미끄러진 탁송 차량 (서천=연합뉴스) 충남 서천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9시 27분께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서천휴게소 인근에서 탁송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옆으로 넘어져 싣고가던 신차가 도로로 쏟아졌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으며, 경찰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22.12.22 [독자 송영훈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wan@yna.co.kr

오전 9시 27분께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서천휴게소 인근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탁송 차량이 옆으로 넘어져 싣고가던 신차들이 뒤엉키며 쏟아져 내렸다.

오후 2시 55분께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천IC 인근에서는 차량 7대의 다중 추돌사고가 나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19분께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한 도로에서 LPG 운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뒤집혔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찰과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전 9시 41분께 광주 북구 효령동 한 도로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았으며 오전 8시 30분께는 광주 서광산 나들목 인근 고속도로에서 눈길 접촉사고가 발생해 출근길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도랑에 빠지거나 오토바이를 타던 운전자가 넘어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도 있었다.

전남에서도 이날 하루에만 교통사고 15건, 낙상 12건, 안전 조치 17건 등 폭설 관련 모두 44건 출동 사례가 집계됐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에 설경을 보러 간 관광객 16명, 충혼각에 추모하러 간 도민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모두 산 아래로 이동시켰다.

또 오후 4시 28분께 제주시 일도이동 한 주택 유리창이 깨지고, 오후 1시 32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출동한 소방대원이 응급조치했다.

(강수환 박지호 천정인 백도인 박영서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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