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괴담회’ 소유진 ‘여고괴담’에 홍윤화 ‘눈물’ “무서워서”

소유진이 ‘여고괴담’을 전했다.

12월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 시즌 2에서 스페셜 괴스트로 소유진, 홍윤화, 김요한 등이 등장했다.

소유진은 ‘미숙 언니’라는 괴담을 전했다. 사연자는 여고 3학년 초에 겪은 일들을 전했다.

학기초부터 ‘화장실에서 노크하길래 문 열었더니 똑같은 교복을 입은 여자애가 입이 찢어지게 웃고 있더래’란 소문이 돌았다. 학생들은 “미숙 언니 아냐”라며 떨면서 사탕을 학교 곳곳에두곤 했다. 신관은 1, 2학년, 구관은 3학년이 쓰는데 구관에서 ‘누굴 봤다’라는 소문이 나곤 했다.

사연자는 선배 중 미숙이란 사람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탕을 두니까 귀신이 안 나오더라 라는 얘기까지 들었지만 직접 겪지 않아서 실감은 못했다.

그러다가 화장실에서 만진 손이 친구의 손이 아니란 걸 알고 바로 학교에서 뛰쳐나갔다. 다음날 난리가 나서 보니 역시 누가 교실에서 ‘긴 머리를 풀어헤친 누군가가 바라보고 있었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결정적으로 반장이 여름 방학 내내 보충수업에 안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학기가 시작되자 등교한 반장은 “cctv...저거 나 때문에 생긴 거야. 내가 미숙 언니 봤거든”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여름방학 동안 학교에서 자습하기로 한 반장은 어느날 깜박 잠들었다가 어두워지길래 얼른 나오다 비명소리를 들었다. 누가 울고 있길래 “괜찮냐”라고 묻자 이내 웃으면서 “심심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충격에 반장이 등교를 거부하자 어머니가 상담을 하러 갔다가 교감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옛날에 김미숙이란 학생이 있었는데 병에 시달려서 학교에 자주 나오지 못했다. 그래서 친구가 없어서 학교에 올때마다 사탕 들고와서 나눠줬는데 결국 병을 이기지 못하고 졸업 전에 죽었다. 급우들은 그를 추모하려고 사탕을 둔 게 지금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들은 학생들은 학교 곳곳에 사탕을 두곤 했다. 그래선지 수능 전까지 미숙 언니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겨울방학이 끝난 후 학교에 가보니 cctv가 없어졌다. ‘고장났다’라며 치웠다는데, cctv가 혼자서 학교 곳곳, 특히 사탕을 둔 곳을 찍고 있었다고 한다.

패널들은 움직임을 감지하는 카메라란 사실을 깨닫고 충격과 공포에 질렸다. 김숙은 홍윤화에게 “중간에 눈물 흘리는 것 같던데”라고 했다. 홍윤화는 “너무 무서워서...”라며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 괴담은 촛불 34개를 얻었다. 어둑시니들은 “역시 배우님은 다르다”, “미숙언니 졸업장 주면 안 되냐”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심야괴담회’ 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섭고 기이한 이야기들을 메일과 공식 홈페이지로 투고 받는다. 방송에 소개되는 모든 공모작은 상금 444,444원의 액땜 상금을 획득하며, 어둑시니(랜선 방청객)들이 촛불 투표를 통해 1등을 한 공모작은 추가 상금의 기회가 주어진다.

‘심야괴담회’ 시즌 2에는 지난 시즌에서 맹활약했던 김구라, 김숙과 함께 이이경, 솔라가 새로운 괴담꾼으로 합류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 시즌 2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iMBC 김민정 | 화면캡쳐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