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사람 중심 ‘디지털 치료기기’ 만들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성장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디지털 기기와 일상을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승인받은 디지털 치료기기는 없으나, 총 25건이 임상시험 계획 승인이 난 상태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첨단기술이 적용되어 차갑고 낯설게 느껴지지만, 실상은 인간을 위한 편리한 치료제이며 우리 일상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치료제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성장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디지털 기기와 일상을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쇼핑부터 업무, 학습, 여행 등 우리 삶의 전반에 걸친 것들이 디지털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 사회의 디지털화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승인받은 디지털 치료기기는 없으나, 총 25건이 임상시험 계획 승인이 난 상태다. 외국과 비교해서 출발이 늦은 점이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선제적 임상 및 제품화 지원과 관련 부처의 협력 등 많은 지원으로 상당히 빠르게 개발과 제품화가 이뤄지고 있다.
디지털 치료기기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스마트폰에서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웹에서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만 하면 접근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쉽게 이용 가능한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 둘째, 환자가 매번 병원에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어 시공간적 제약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셋째, 체내에 직접 작용하는 약물이 아니므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작고, 행동 중재 중심 치료로 생활습관이나 행동을 개선하는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다. 넷째, 신약 개발과 비교하여 개발 기간이나 비용이 적게 든다.
이런 디지털 치료기기의 장점은 디지털 기술을 따뜻한 기술로 만들 수 있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고령화, 도시 집중화와 소외계층의 의료 접근성 등 사회문제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아직은 드러내고 치료받기 어려운 정신·심리적 아픔에 대해서도 소통 역할을 할 수 있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첨단기술이 적용되어 차갑고 낯설게 느껴지지만, 실상은 인간을 위한 편리한 치료제이며 우리 일상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치료제이다. 차갑게만 느껴지는 혁신기술을 사회문제 해결책으로 활용하고 사람 중심의 따뜻한 기술로 만들어 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기술을 활용하는 우리의 몫일 것이다.
김선현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