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교학점제 2025년 도입 추진, 철저한 준비로 혼란 막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에 맞춰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다양한 과목이 신설되고, 필수 이수학점과 이수학점 범위가 확대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비해 교육과정 전반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새 교육과정은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춰 고교 교육과정을 시수 대신 학점 기반 선택 교육과정으로 명시했다.
문제는 현행 수능 위주의 대학입시 체제로는 고교학점제를 염두에 둔 새 교육과정이 안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는 고교생이 대학 수업처럼 자기 적성과 선호도 등에 따라 과목을 골라 수업을 듣고 기준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는 제도다. 현재 일부 고교에서 시행 중이다. 새 교육과정은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춰 고교 교육과정을 시수 대신 학점 기반 선택 교육과정으로 명시했다. 고교 1학년은 공통과목 위주로 듣고 2∼3학년 때 학생의 진로나 적성에 따라 ‘일반 선택과목’, ‘진로 선택과목’, ‘융합 선택과목’ 등 다양한 과목을 학생이 자율적으로 골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고교 내신은 현행 1∼9등급제인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성취평가)로 전환된다. 문제는 현행 수능 위주의 대학입시 체제로는 고교학점제를 염두에 둔 새 교육과정이 안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대입 제도와 관련해선 미세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고교학점제와 정시를 강조하는 대입 제도 간에 미스매치가 벌어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
지역과 학교별 양극화 심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어떤 과목이 개설되느냐는 학교나 교사의 역량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도시와 지방, 사립과 공립, 학군에 따라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교사가 부족한 농어촌 학생들은 다양한 선택과목에서 소외돼 교육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학생·학부모들이 사교육 기관을 찾게 하는 사태가 벌어져선 안 된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위해서는 평가 체제의 신뢰성을 담보하고 교원들의 평가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교육부는 “준비가 미흡하다”는 현장 교사들의 비판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고교학점제를 학교 현장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교육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우선돼야 하고, 과목에 대한 선택 가능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본격 시행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제기된 문제점들을 보완하는 등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입사 1년 만에 20kg 쪘다”…공감되는 ‘과로 비만’
- “보면 몰라? 등 밀어주잖아” 사촌누나와 목욕하던 남편…알고보니
- “대게 2마리 37만원” 부른 소래포구 어시장…무게 속이는데 사용된 저울 61개 발견
- “메로나 샀는데 메론바?”…빙그레, 소송 냈지만 패소한 이유?
- 알바 면접 갔다 성폭행당한 재수생…성병 결과 나온 날 숨져 [사건 속으로]
- “발 냄새 맡자” 전자발찌 찬 40대 여성 성폭행 하려다 또 징역형
- 아내 몰래 유흥업소 다니던 남편…결국 아내와 태어난 아기까지 성병 걸려
- 무궁화호 객실에서 들리는 신음소리…‘스피커 모드’로 야동 시청한 승객
- “남편 출장 갔어” 男직원에 ‘부비적’… 부천시체육회 女팀장, 직원 성추행 징계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