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에 목도리까지 싸매세요”…크리스마스이브까지 한파
계량기 동파 280여건 발생
제주공항 항공편 무더기 결항
거센 한파가 이어지며 23일 아침 기온이 중부지방에서 영하 15도 내외, 남부지방에서 영하 10도 내외까지 뚝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19∼-3도, 낮 최고기온은 -11∼2도를 예보했다.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산지와 경북북동산지, 제주, 대부분 해안에 24일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70㎞(산지는 90㎞) 이상인 강풍이 불겠다.
눈보라도 계속된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두텁게 발달한 눈구름대로 23일 충청, 호남, 제주를 중심으로는 시간당 3~5㎝씩 눈이 내리면서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칠 것으로 예보했다. 눈은 24일까지 이어져 경기남서부·충청·호남·경상서부내륙에 아침까지 내리고 제주에 같은 날 밤까지 눈 또는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24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충남서해안·호남(전남동부남해안 제외)·제주중산간·제주산지·울릉도·독도 10~25㎝, 충남내륙·충북중남부·제주 5~15㎝, 전남동부남해안·경상서부내륙·서해5도 3~10㎝, 경기남서부·충북북부 1~5㎝이다. 특히 전북·전남서부·제주중산간은 최대 30㎝ 이상, 제주산지에는 최대 50㎝ 이상 눈폭탄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계량기가 다수 동파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국에서 계량기 동파 283건, 수도관 동파 1건 등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22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계량기 동파는 서울 183건, 인천 47건, 경기 27건, 강원 14건이다. 수도관 동파 1건은 경기에서 발생했다. 현재는 모두 복구 완료됐다. 동파를 예방하려면 계량기 보호통 안에 보온재를 채우고, 장시간 외출할 땐 수돗물을 조금씩 틀어놓으면 도움이 된다.
강풍을 동반한 눈이 내리면서 제주국제공항 항공편 ‘결항’이 속출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 기준 제주 기점 항공기 236편(출발 119편·도착 116편·국제선 1편)이 이륙하지 못했다. 결항은 제주를 비롯한 광주, 여수, 군산 등 전남·전남지역의 기상 악화(강풍·강설)에 따른 것이다. 공항공사는 전국에 눈이 내리는 지역이 많아 항공기 결항이나 지연 운항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이용객들에게 운항 여부 확인을 당부했다.
이날 국립공원은 10개 공원 256개 탐방로를 통제했다. 무등산 60곳, 지리산 44곳, 다도해 43곳 등이다. 여객선은 백령도와 인천을 잇는 뱃길 등 47개 항로 57척이 출항하지 못했다.
강추위로 인해 이달 들어 한랭 질환자가 총 102명이 나왔다. 사망 5명, 부상 97명이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500여 곳의 응급실을 기반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중대본은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설 작업 등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면서 “피해 상황은 신속하게 파악한 후 응급복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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