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행 유력' 호날두, 조국 포르투갈서 배신자 취급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호날두의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입단 여부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조국 포르투갈과 경쟁을 펼칠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게됐다.
스페인 마르카는 22일(한국시간) '알 나스르가 호날두를 영입한다. 알 나스르의 호날두 영입은 지난 5일 이미 결정됐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연봉 2억유로(약 2727억원)와 함께 알 나스르와 2년 6개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호날두는 알 나스르 입단과 함께 2030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공동개최 홍보 대사로 활약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날두의 사우디아라비아행에 대해 일부 포르투갈 언론들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포르투갈 매체 노티시아스아우미누투는 22일 '호날두는 2030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홍보 대사로 활약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집트, 그리스와 함께 월드컵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스페인, 우크라이나와 함께 2030년 월드컵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호날두의 그런 행동은 국가 자체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호날두는 카타르월드컵에서 다양한 논란과 함께 구설수에 올랐다. 한국전을 포함해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부진했던 호날두는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이후 호날두가 산투스 감독에게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협박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호날두는 카타르월드컵 8강 모로코전에 패한 후 '포르투갈의 월드컵 우승은 나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꿈이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많은 트로피를 차지했지만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이 가장 큰 꿈이었다. 꿈을 위해 열심히 싸웠다. 16년 동안 5번의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포르투갈 국민의 지원을 받으며 나의 모든 것을 바쳤다. 불행하게도 어제 꿈이 끝났다'며 카타르월드컵이 자신의 월드컵 우승 도전이 마지막이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포르투갈에 대한 나의 헌신은 한 순간도 변하지 않았다. 나는 결코 팀 동료와 조국에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호날두는 2030년 월드컵 유치를 놓고 조국과 싸워야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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