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반도체 안좋다 할 때 역발상” 관심 여전한 종목 2개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2. 12. 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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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삼성전자 목표가 40% 올린 곳도
SK하이닉스 상반기에 바닥 칠 듯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바이오노트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5일부터 12월12일까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반도체로 조사됐다. 검색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보고서 검색 상위 5건 가운데 3건이 SK하이닉스를 다룬 것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주가 전망은 긍정론과 부정론이 맞서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해 주목받았다. 국내 증시에서 ‘중립’ 의견은 사실상 매도하라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발간한 ‘SK하이닉스-생각보다 큰 기회손실’은 이 기간 가장 많이 읽힌 보고서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과잉 공급으로 제품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다며 SK하이닉스가 보다 이른 시기에 적극적인 생산조정에 나섰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 예상치 하향 조정이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라며 “마이크론과 키옥시아가 4분기부터 생산조정에 나선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아직 소극적인 만큼 재고 피크아웃(고점 통과)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2일까지 SK하이닉스를 3976억원가량 팔아치웠다.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반면 긍정적인 전망도 제시된다. 키움증권은 지금이 SK하이닉스를 매수할 시기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공급 감소에 따른 내년도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디램과 낸드플래시에 대한 공급 감소에 동참하면서 삼성전자로 인해 불거졌던 업계 내 경쟁 심화 우려가 완화됐다”며 “내년 상반기 반도체 업황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이 멀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현재 주가는 반도체 산업과 기업에 대한 위험이 이미 반영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 아직 완료되기 전이지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낮은 상황인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며 “내년 1분기부터 디램 평균판매가격(ASP) 인하율이 줄고 업황 개선 기대감이 확대되면 주가는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IPO 대어로 기대를 모았지만 공모 흥행에 부진한 바이오노트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바이오노트는 가장 많이 검색된 종목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완화로 방향을 튼 중국도 키워드 검생 상위 2위에 오르며 큰 관심을 받았다. 중국의 리오프닝(경기 재개)는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단 분석이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중국의 방역 완화 소식에 철강, 의류, 화장품, 유통, 면세 등 소비재가 강세를 나타냈다”며 “중국 경제 개방 기대감이 코스피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노트는 바이오 콘텐츠 제작과 동물 진단 시약 등을 제공하는 업체다. 지난 8~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바이오노트는 공모가를 9000원으로 확정했다. 바이오노트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인 1만8000~2만2000원에 비해 반토막 난 가격이다. 바이오노트가 수요예측 직전 몸값을 낮추며 제시한 1만2000원보다도 낮다. 수요예측에서 바이오노트가 기록한 경쟁률은 3.29대1에 불과했다.

시장에선 바이오노트의 현금 여력에 따른 인수합병(M&A)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노트는 3분기 기준 현금 5286억원이 포함된 현금성자산 700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5286억원 중 80.3%가 달러로, 향후 5000억~1조원 규모의 M&A를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로카모빌리티 인수를 추진 중인 카카오페이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신한투자증권이 발간한 ‘로카모빌리티 인수 추진,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는 가장 많이 읽힌 보고서 3위에 올랐다. 최태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로카모빌리티 인수 시 중장기 기대 요인은 총거래액(TPV)과 매출 증가와 오프라인 가맹점 확장에 따른 성장 여력 확대 등이다”고 밝혔다. 로카모빌리티는 국내 선불 교통카드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선불 교통카드 ‘캐시비’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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