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 첫 포문…대학부 박지현, 1분 만에 올하트 터졌다
“남 속이고 사는 게 그리 좋더냐 두 다린 뻗고 잘 자니 자식 낳았다고 미역국 드신 애미 생각 나지도 않더냐 무엇을 주워 먹고 그 몹쓸 심보냐 숯덩이 같은 인생아…”
홀로 일하시는 엄마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생선 비린내를 덮어 쓰고, 생선 가시가 온통 손에 박혀도 아프지 않았다. 세상 못난 놈 많다지만 ‘우리 아들은 잘난 놈’이라는 걸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
22일 밤 10시 첫 포문을 연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 대학부에 출전한 박지현. 엄마 곁을 지키며 7년간 묵묵히 일하다 진짜 꿈인 가수가 되기 위해 트로트의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펄떡펄떡 뛴다”고 말한 그의 ‘활어 보이스’. 그가 첫 소절을 떼자, 마스터 석은 수족관을 떠나 하늘로 솟구치는 범고래 ‘프리 윌리’를 보는 듯한 표정이었다.
“첫 소절에 끝났다.” 미스터트롯1의 ‘히어로’ 임영웅에게 가장 많이 쏟아졌던 심사평은 이번엔 그의 차지였다. 1분만에 터진 올하트. 미스터트롯1 신동부에서 이찬원이 세웠던 최단 시간 올하트 기록도 그가 새롭게 썼다. 더 큰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날갯짓하는 박지현에게 쏟아진 황금빛 물결 무대는 마치 만선(滿船)을 축하하는 축포 같았다. 새롭게 쓰일 ‘전설’의 본격적인 항해를 알리는 순간이었다. 직접 가사를 썼다는 진성은 “서글서글한 모습으로 이렇게 노래를 부르다니 정말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스터들은 “첫소절에서 끝났다. 당장 현역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라며 손을 번쩍 들었다.
각종 타 방송사 오디션 우승자 등이 대거 몰리며 ‘오디션 위의 오디션’이라 불린 ‘미스터트롯 2′는 투우사를 연상시키는 붉은 의상에 황금빛 휘장을 달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열었다. 오디션 사상 최초 우승 상금 5억원. 우승 특전도 이전보다 업그레이드 됐다. 1000만원 상당의 화장품 사용권, 고함량 비타민. 건강 의료기기, 프리미엄 매트리스 온가족 교환권. 럭셔리 플래그십 SUV, 최고의 작곡가와 디지털 음원도 발매한다.
국민 MC 김성주가 “여러분의 마음 속에 달려가겠다”라고 외치자 전장터에 나선 이들처럼 ‘예비 전설’들의 표정이 결기에 찼다. 패기의 대학부를 시작으로, ‘트롯 어벤저스’ 우승부, 현역의 자존심을 건 ‘현역부 A조’, K팝 아이돌 출신의 트롯돌인 ‘아이돌부’, 다른 장르의 ‘타장르부’, 치명적인 귀여움으로 가슴에 화살을 쏜 ‘유소년부’ 등이 이어졌다. 신설부도 눈길을 끌었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어 ‘나이야가라부’, 미스터트롯1에서 ‘국민 소변남’이라고 불리며 아쉽게 탈락했던 이찬성을 비롯한 ‘독종부’, 리틀 싸이 황민우를 필두로 한 ‘샛별부’ 등 100여명의 참여자는 “미스터트롯2″를 강하게 외치며 등장했다.
경연 첫 무대를 장식한 건 대학부. 제작진이 “이번 미스터트롯2의 최대 이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듯, 신선함과 실력을 두루 갖춘 인재들이 쏟아져나왔다. ‘효자 아들’로 소문난 박지현은 이미 방송가에선 ‘제2의 임영웅’이란 반응을 얻었던 인물. KBS ‘노래가 좋아’ 프로그램에 등장해 감성짙은 목소리와 단단한 발성, 부드럽고 선한 인상으로 ‘눈도장’ 찍은 바 있다. 마스터 는 “당장 현역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라고 . 인물 나왔다.
‘트로트 MZ 세대’를 대표하는 대학생들인만큼 트로트의 진한 감성을 패기로 재해석해보였다. 헤드셋을 끼고 등장해 마치 힙합 가수 같은 인상을 남긴 한국예술종합학교 1학년생 최수호. 배우 유연석 등을 닮았다는 이야기가 마스터석에서 쏟아졌다. 그는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러 나온 수호”라면서 귀여운 목소리로 등장해서는 진한 커피향 같은 목소리로 노래를 내뱉기 시작했다.
자신이 태어나기도 한참 전인 나훈아의 갈무리를 택했다. 판소리를 전공했지만 판소리 스타일보다는 트로트로 변신해 자유자재의 목소리를 선사했다.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판소리가 적절히 섞여서 나와서 전략이 좋았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순수하게 신선한데 어떤 기교를 어떻게 낼지 정확하게 해냈다”면서 “수호 너 하고 싶은 거 다해”라고 격려했다.
강진의 ‘공짜’를 택한 대학생 강태풍은 “미스터트롯에 차원이 다른 태풍이 몰아칠 예정”이라며 신선한 소개를 했다. 장윤정과의 인연도 화제였다. 이전 방송에서 지원자로 만났다는 그는 “그때보다 많이 늘었다”며 자신있어 했다. “마스터와 시청자분들에게 항상 공짜”라며 애교 섞인 반응으로 시선을 끌었다. 장윤정은 “지적을 받았으면 싫을 수 있는데 하나하나 숙제를 해내는 게 너무 대견하고 완벽하게 숙제를 풀어온 것 같아 칭찬한다”고 말했다. 붐은 “웃을 때 광대가 너무 이쁘게 올라간다”면서 “아랫입술을 살짝깨무는 것이 태풍처럼 들어왔다”고 말했다. 비주얼까지 실력임을 알린 것이다.
나이는 이제 스무살이지만, 경력 15년을 자랑하는 대학생 장송호역시 화제였다. 트로트 신동으로 이름을 날리며 각종 방송에 등장했던 장송호이기에 마스터들의 관심도 치열했다. 현인의 ‘비내리는 고모령’를 택한 그는 훈훈한 아이돌 외모지만 나이에 맞지 않는 중후한 정통 트로트까지 소화하는 반전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역시 올하트. 눈물을 펑펑 쏟아낸 그는 “트로트를 할 때 제일 살아있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효도하게 더 잘하라는 의미인거 같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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