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이라도 쓰지”…한국 겁주려다 폭망, 북한 사진 뭐길래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2. 12. 2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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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성 1호가 촬영한 평양 김일성광장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북한이 군사 정보력과 탐지력을 과시하기 위해 정찰위성 시험품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사진을 공개했다 오히려 망신만 당하게 됐다.

정부는 북한이 용산 대통령실 일대를 포함한 서울 도심 사진을 공개한 지 사흘 만에 ‘국토위성 1호’로 촬영한 평양 김일성 광장 일대 사진을 22일 공개했다.

국토위성 1호에는 흑백 0.5m, 컬러 2.0m급 해상도의 광학카메라가 탑재됐다.

정부가 공개한 컬러 사진은 김일성 광장 일대 모습을 선명하게 포착했다. 흑백으로 흐릿하게 찍힌 북한 측 사진과 품질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화질이 뛰어나다. 남북한 위성 관련 기술의 수준 차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

국토위성 1호가 촬영한 사진은 인민대학습당과 조선중앙역사박물관, 조선미술박물관, 평양제1백화점 등 김일성 광장 일대 건물의 형태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북한, 위성으로 촬영한 인천·서울 사진 공개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와 달리 북한이 지난 19일 공개한 사진은 군사용 정찰위성으로 촬영했다고 보기에는 조악한 수준이다.

한강 교량과 인천항만 등 대규모 시설는 식별할 수 있지만 용산 대통령실과 삼각지 일대는 확대해야 윤곽선 정도만 흐릿하게 구별이 가능하다.

조선중앙통신은 해당 사진에 대해 “20m 분해능(해상도) 시험용 전색촬영기 1대와 다스펙트르(다스펙트럼) 촬영기 2대, 영상송신기와 각 대역의 송수신기들, 조종장치와 축전지 등을 설치한 위성시험품으로 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정찰위성으로 사용하려면 분해능이 0.5m는 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군사정찰위성 시험품에서 촬영했다고 주장한 북한 측 사진보다 우리 국토관리용 위성에서 촬영한 사진이 오히려 정찰위성 사진에 더 가까운 해상도를 보여줬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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