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제주 사흘 만에 폭설...눈길 교통사고 잇따라

고재형 2022. 12. 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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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안과 제주에 사흘 만에 또 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도로가 얼어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제주에선 항공편이 지난 일요일에 이어서 또 무더기 결항했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라산에 사흘 만에 대설경보가 내려지며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20cm 이상 폭설이 쏟아지며 산을 오르는 등반로는 모두 통제됐습니다.

주요 산간 도로도 눈이 쌓이고 얼어 차량 운행이 어렵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눈을 만난 관광객은 길이 얼자 무척 당황해합니다.

[이정숙 / 관광객 : 평소처럼 상황이 괜찮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 내려와서 내려오는 상황도 이러니까 좀 너무 당황스럽고요. 체인도 없어서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좀 난감한 상황이에요.]

제주공항도 출·도착 항공편이 강풍과 다른 공항 폭설 때문에 100여 편 이상 결항했습니다.

공항 대기실은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했던 지난 일요일처럼 대기표를 구하려는 승객들로 북적이기도 했습니다.

14개 시군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전라북도는 재난 대응 단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올렸습니다.

또, 정읍시 유치원과 학교 6곳이 휴교하고 도내 다른 지역 유치원과 학교 24곳은 금요일 등교 시간을 조정했습니다.

폭설이 내린 지 얼마 안 돼 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농민들은 서둘러 눈 치우기에 나섰습니다.

[최맹룡 / 전북 정읍시 신리마을 이장 : 노인이나 학생, 다른 지역에서 오는 차나 지역 차나 불편감 없게 계속 왔다 갔다 치우고 있지요.]

광주광역시와 전남 20개 시군에는 대설특보가, 충남과 대전, 세종에도 대설특보와 한파특보가 각각 내려졌습니다.

시민들은 다시 한 번 한파와 많은 눈이 온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섭니다.

[정병훈 /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 지자체에서 염화칼슘 등이나 큰 도로는 관리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골목 도로는 이제 관리가 어느 정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폭설로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 나들목 인근에서 기름 2만ℓ를 실은 탱크로리 차량이 전도됐습니다.

제주에서도 눈길에 가스 탱크로리가 넘어지고 1톤 트럭이 갓길 아래 숲으로 미끄러지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토요일까지 서해안에는 최고 30cm, 제주 산간에도 최고 50cm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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