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용산 대통령실 사진 공개에…정부, 고화질 평양 사진으로 맞불

김명일 기자 2022. 12. 22. 22: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북한이 '정찰위성시험품'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도심 사진을 공개한 지 사흘 만에 '국토위성 1호'로 촬영한 평양 김일성 광장 일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국토위성 1호가 촬영한 평양 김일성광장. /연합뉴스

정부가 22일 ‘국토위성 1호’로 촬영한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 일대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일 ‘정찰위성시험품’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도심 사진을 공개했었다. 이에 대한 맞불 대응 성격으로 해석된다.

정부가 공개한 사진은 컬러로 선명하게 김일성 광장 일대의 모습을 담았다. 앞서 흑백으로 흐릿하게 찍힌 북한 측 사진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남한과 북한의 위성 관련 기술 수준의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줬다.

국토위성 1호가 촬영한 사진은 인민대학습당, 조선중앙역사박물관, 조선미술박물관, 평양제1백화점 등 김일성 광장 일대 건물의 형태가 뚜렷하게 보인다.

반면, 북한이 지난 19일 공개한 사진은 대규모 시설 정도는 식별이 가능하나 용산 대통령실과 삼각지 일대는 확대해야 윤곽선 정도만 흐릿하게 구별이 가능한 정도였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고 1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이 위성시험품 탑재체에서 촬영했다고 공개한 용산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삼각지 일대.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사진에 대해 “20m 분해능(상을 식별할 수 있는 능력) 시험용 전색촬영기 1대와 다스펙트르(다스펙트럼) 촬영기 2대, 영상송신기와 각 대역의 송수신기들, 조종장치와 축전지 등을 설치한 위성시험품으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혔었다.

분해능 20m는 국토위성 1호 촬영 능력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다.

한편 국토위성 1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정밀지상관측용 위성으로, 지난해 3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에서 발사됐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