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민 빠진 현대건설, 도로공사 꺾고 16연승…최다 연승 신기록

현대건설이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와 주전 미들 블로커 이다현의 부상 공백 악재에도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프로배구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습니다.

현대건설은 2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 1(25-18 20-25 25-11 25-13)로 꺾었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인 올해 2월 25일 KGC인삼공사전 승리와 올 시즌 개막 후 15연승을 더해 16연승을 마크하며 여자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현대건설은 2021-2022시즌 15연승을 달성해 이 부문 최다 연승 기록을 썼고, 1년 만에 자신들이 세운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현대건설은 단일 시즌 여자부 최다 연승 타이, 개막 후 최다 연승(이상 15승) 기록도 세웠습니다.

현대건설은 크리스마스인 25일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까지 갈아치웁니다.

현대건설은 2021년 10월 17일부터 이어온 V리그 홈 최다 연승 기록도 23승으로 늘렸습니다.

이날 현대건설은 힘든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습니다.

공격 성공률, 세트당 서브, 후위 공격 등 다양한 공격 지표에서 V리그 여자부 1위를 달리는 야스민이 허리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주전 미들 블로커인 이다현마저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습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빠졌던 주전 미들 블로커 양효진이 복귀했지만,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해 컨디션에 물음표가 달린 상태였습니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현대건설은 끈끈한 조직력과 높이를 앞세워 한국도로공사를 몰아세웠습니다.

야스민이 빠진 자리는 베테랑 황연주가 메웠고, 이다현의 역할은 왼손잡이 미들 블로커 나현수가 맡았습니다.

현대건설은 에이스가 빠진 상황에서 다양한 선수가 공격에 참여하며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습니다.

양효진과 나현수는 중앙에서 속공을 펼쳤고, 정지윤과 황민경, 황연주는 양 날개와 후위에서 정신없이 강스파이크를 때렸습니다.

현대건설은 다양한 공격 루트로 점수를 쌓으며 1세트를 25대 18로 가져갔습니다.

2세트는 리시브가 흔들리며 내줬지만, 3세트에서 분위기를 전환했습니다.

현대건설은 고예림까지 가세해 다양한 위치에서 공격을 날렸고, 세트 초반 큰 점수 차로 달아났습니다.

3세트를 25대 11로 가져간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습니다.

4세트 초반 11대 3까지 달아난 현대건설은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돌아온 양효진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2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정지윤(16점), 황연주(12점), 나현수(11점), 황민경, 고예림(이상 8점) 등이 골고루 힘을 보탰습니다.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1위 대한항공이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른 6위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대 0(25-22 25-21 25-12)으로 손쉽게 제압했습니다.

7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을 승점 9차로 따돌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종오 기자kjo@sbs.co.kr